WTI 89.98달러·Brent 110.04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유로존 위기 고조와 미국 석유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39달러 하락한 89.98달러에 마감됐다.

런던석유거래소의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도 전날보다 배럴당 0.41달러 하락한 110.04달러에 거래됐다. 두바이유 현물유가 역시 전날에 비해 배럴당 0.97달러 하락한 107.64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유가하락은 유로존 재정 위기가 다시 고조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노동자들은 정부의 긴축 재정을 거부하며 전국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을 벌였다.

스페인에서도 정부의 긴축정책과 세금인상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했으며,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가 다시 6% 대에 진입했다.

유로존 재정 위기 우려로 26일 미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44.04포인트(0.33%) 하락한 1만3413.51을 기록했다.

미국 석유 제품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유가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에너지부는 미국 내 전체 연료 사용이 지난 4주간 1.1% 감소했으며, 이중 휘발유 소비는 0.8% 감소한 하루당 882만 배럴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반면 미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유가하락폭을 제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21일(현지시간) 기준 미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245만 배럴 감소한 3억6518만 배럴을 기록했다. 블룸버그의 사전조사에서는 190만 배럴 내외 증가가 전망된 바 있다.

휘발유재고는 전주대비 48만 배럴 감소한 1억9583만 배럴, 중간유분(경유 및 난방유)재고는 전주대비 48만 배럴 감소한 1억2775만 배럴을 나타냈다.

조만규 기자 chomk@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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