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88.73달러·Brent 109.44달러

[이투뉴스] 국제유가는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 송유관 가동 재개 소식 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32달러 하락한 88.73달러에 마감됐다.

런던석유거래소의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도 전날보다 배럴당 0.70달러 하락한 109.44달러에 거래됐다. 두바이유 현물유가 역시 전날에 비해 배럴당 2.03달러 하락한 108.18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유가하락은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가 5586억엔을 기록, 3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미국의 대표적인 중장비 제조 업체인 캐터필러가 3분기 실적발표에서, 미 경기 부진을 이유로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했으며 내년 전망 역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와 미국을 잇는 주요 송유관의 가동 재개 소식이 전해진 점도 유가 안정요인으로 작용했다.

캐나다 송유관 운영업체인 트랜스캐나다는 캐나다에서 미 오클라호마 쿠싱지역(미 WTI 현물 인도지점)으로 수송되는 키스톤 송유관(수송량: 하루당 59만 배럴)의 가동이 5일 만에 22일(현지시각) 재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내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중동 불안감이 지속된 점은 유가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1년 반 넘게 지속되고 있는 시리아 유혈 사태가 인접국인 요르단, 시리아로 일부 확산될 양상을 보이면서 중동지역 불안감이 증가했다.

조만규 기자 chomk@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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