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에 시장 침체…선택·집중 통해 가시적 성과 기대

[이투뉴스] 국내 광업계가 국내광산개발과 해외진출을 놓고 기로에 서있다. 경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두 가지 사안 중 하나를 선택해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두가지 경우의 수를 모두 고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광업계는 침체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올해 둘 중 하나라도 가시적인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장은 위기상황에 놓여 있다. 무엇하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침체기가 심각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열린 광업계 신년하례회는 대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정부와 공기관 고위 관계자들도 어려움에 처한 업계에게 덕담을 먼저 건냈다. 이들은 광업계가 유례 없는 난관에 직면해 있지만 민관이 힘을 모아 어려움을 헤쳐나가자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강후 의원은 광업계가 좀 더 분발해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관섭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 실장은 앞으로 할 일이 여전히 많다고 힘을 실어줬다.

광업계는 크게 두가지 방향에서 해결책을 찾고 있는 분위기다. 국내광산개발과 해외진출이 그것이다. 일단은 두가지 모두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국내광산개발은 해외자원에만 의존할 수 없는 현실적인 이유에서 포기할 수 없는 사안이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법정광물 59광종 중 국내 부존 광종은 40여종이나 된다. 매장량은 모두 약 92억3000만톤 가량이다. 금속광물 약 1억2000만톤, 비금속광물 약 77억톤, 석탄 14억톤 정도다.

문제는 부존량과 부존상태가 열악해 금속광 금, 철, 티탄철, 몰리브텐 등 4개와 비금속광 개발 석회석, 규석, 고령토, 납석, 장석 등 5개 광종만 개발되고 있는 것.

그렇다고 두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폐광이라도 경제성이 있다면 다시 개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실제 비금속광물의 경우 매장량이 풍부하고 경제성도 높아 공급량의 70%를 국내광산에서 담당하고 있다. 시멘트, 유리, 도자기 등의 원료는 100% 국산광물로 조달되고 있다.

전세계적인 자원무기화 움직임과 자원 공급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안전판 역할을 하기위해 국내 금속광 재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광물자원공사는 2011년 강원 삼척의 가곡(아연), 경기 포천의 포천(철), 충북 중원의 대화·돈산(몰리, 중석), 경북봉화의 금호(연,아연) 등 20개 금속광구를 정밀조사했다.

민간기업들도 충북 제천의 GS몰랜드광산(몰리브덴), 충북 음성의 서미트제일광산(금·은), 강원 영월의 상동(중석), 장수광산(몰리브덴), 창수광산(몰리브덴) 등을 탐사했다.

국내 금속광 재개발 추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2007년 국내 광업발전 기본계획을 세우고 2017년까지 자원 170억톤을 확보하고 2020년까지 22개의 금속광산을 재개발키로 했다.

광업계의 해외진출 노력도 올해 이뤄져야 할 사항이다. 자원민족주의로 인한 어려움이 있지만 진출에 성공하면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혜택은 공기업이나 민간기업 모두에게 해당된다.

정부도 해외진출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광물자원공사는 글로벌 톱 20 광업 메이저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자산 15조, 매출 7조∼7조5000억원, 5000억원 규모 광산 15개 확보 등 구체적인 목표치도 제시했다.

민간기업들과의 협력은 필수과제다. 실제 활동은 민간기업이 하기 때문이다. 민간기업도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시키기 위한 감각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광해관리공단도 마찬가지다. 광해방지는 해외진출의 필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은 분야인 만큼 짧은 시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다.

해외자원부국들이 광산개발과 광해방지를 모두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패키지 형태로 진출하면 윈-윈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해외진출의 성과를 거두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조만규 기자 chomk@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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