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서관장 경험 민선5기 區 운영에 반영

[이투뉴스] 유종필 관악구청장<사진>이 국회도서관장 재임시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19일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2008년 국회도서관장에 취임한 유종필 구청장은 “지성의 힘을 키우고 지식 강대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도서관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도서관을 정보·문화의 허브로 육성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유 구청장은 도서관장 재임 시절 독도 자료 수집에 나서 영유권을 입증하는 '죽도밀약(竹島密約)' 등 173종의 자료를 찾아 잘못된 기록을 바로 잡았다.

또한 '다케시마 고유영토설'에 대한 반박을 주내용으로 하는 ‘독도=다케시마 논쟁’ 영문번역판을 2009년 11월에 출판해 미국, 일본 등 외국의 의회도서관과 주한외국대사관 등에 배포했다.

이밖에도 영토 주권의 상징인 독도에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임을 천명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국회도서관 독도분관을 설치했다.

독도경비대 회의실을 개조해 만든 독도분관은 300여권 도서와 인공위성을 통해 국회 디지털도서관과 연결해 언제든지 인터넷으로 전자도서 80만권과 각종 학술정보 원문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유 구청장은 정보소외계층을 위한 도서관 이용 시스템 개선에도 힘을 쏟았다.

국회도서관 1층에 있는 장애인·노약자석에 시각장애인용 노트북, 전자확대기 등을 추가 설치했고, 청각·언어장애인의 도서관 자료 검색과 이용을 돕기 위한 수화통역서비스, 안내실 청각장애인용 화상전화기 설치, 직접 자료를 찾아보기 어려운 장애인 열람자를 위한 장애인 전용 원스톱서비스를 시행했다.

국회전자도서관(www.nanet.go.kr)은 책(텍스트 원문)을 소리로 변환해 오디오 북과 같이 읽어주는 TTS(Text-To-Speech) 음성서비스로 시각장애인 및 약시자들이 전국 어디에서나 이용 가능하다.

국회도서관은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2008 장애인 웹 접근성 실태조사’에서 중앙부처 및 자치단체 등 503개 기관 중 최우수 평점인 98.8점을 받았다.

국회도서관의 개관시관 연장도 유 구청장의 주요 공적이다. 국회도서관은 주중 오후 6시, 토·일요일 오후 5시까지였던 개관시간을 오후 10시로 연장했다.

또 야간개관에 따른 야간자료예약시스템 개발, 야간 조명시설 개선과 복사실·매점 등 이용자 편의시설 등 최적의 이용환경으로 국회도서관의 문턱을 낮췄다. 

입법정보지원을 위해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2009년 미국을 이끄는 파워엘리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북한 장거리 로켓-미사일 등 국내외 현안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가공한 팩트북(Fact Book) ‘한눈에 보기’ 시리즈 7권을 발간해 의원과 유관기관, 정부, 연구소 등에 제공해 입법 활동을 지원했다.

이밖에도 유 구청장은 상임위 중심의 입법지원시스템 구축을 위해 국제도서관 직제를 개정해 법률도서관운영과를 신설, 법률정보서비스를 강화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살아있는 책과 만나는 리빙 라이브러리(Living Library)', 재외동포 도서지원 사업, 정보교류협력협약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유 구청장의 이런 경험과 성과는 민선5기 관악구 행정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관악구는 ‘걸어서 10분거리의 도서관’, ‘유비쿼터스 도서관 시스템‘, ‘어르신 자서전 제작 지원’, ‘주민 주도의 책잔치’등 도서관사업을 통해 지식복지를 실현하고자 활발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도서관으로 훈장을 받게 돼서 기쁘고 의미가 더 값지다”면서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다양하고 의미있는 도서관 사업을 펼쳐 물질적 복지를 뛰어 넘는 지식복지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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