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생산공장 완공…억새 1톤당 200L 에탄올 추출

[이투뉴스] 거대 억새에서 바이오에너지 원료를 대량 확보하고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 시험 공장이 세계 최초로 완공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24일 바이오에너지용 억새 '거대 1호' 시범단지 148헥타르(ha)를 완성했으며, 시험공장에서는 하루 100kg의 억새 원료를 처리해 15L의 무수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거대 1호'를 통해 에너지화할 수 있는 수확물을 내년 말부터 해마다 3000~4000톤씩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억새 1톤당 200L 이상의 에탄올 추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에너지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2009년 '거대 1호'를 개발한 뒤 2011년부터 올해까지 금강 유역에 대규모 억새 생산 단지를 조성한 농진청은 단지에서 생산한 억새를 '분쇄→전처리→당화→증류·탈수' 등을 거쳐 바이오에탄올로 완성하는 공정을 개발했다.

억새 마른 줄기를 수확해 바이오에탄올을 만들면 시범단지에서 해마다 60만~80만L(12~16억 원)을 생산할 수 있으며, 여기에 재배 면적을 5000ha로 확대하면 2000만~3000만 리터까지 가능하다. 이는 자동차 4000대(50L/일)가 최소 100일 이상 운행이 가능한 양이다.

최인후 농진청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장은 "바이오에너지용 원료 자원인 억새를 품종화해 대규모로 생산 단지를 구성하고 에너지화하려는 사례는 국내외적으로 처음"이라며 "개발한 기술은 기술적ㆍ경제적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상용화 중간 단계로, 시험 공장을 통해 한국형 바이오에너지 생산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길 기자 gilgiza@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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