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인근에 2020년까지 140여개 설치

[이투뉴스] 일본 정부가 말 많고 탈 많은 원전 대신에 '부유식' 해상풍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주목된다.

25일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12마일(약 19km) 떨어진 곳에서 바다 위에 떠 있는 '부유식' 해상 풍력 발전용 터빈을 만들고 있다.

이들은 우선 3개의 터빈을 만든 후, 2020년까지 140여개를 추가로 만들어 원자로 1기 전력량에 해당하는 1GW(기가와트)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터빈은 길이 107m에 높이 350피트(약 106m) 규모이며, 내달 작동되면 1만7000여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전망이다.

프로젝트에는 히타치ㆍ미쓰비시 헤비 인더스트리ㆍ시미즈ㆍ마루베니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으며, 3개의 터빈을 만드는데 220억엔(약 230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해상 풍력 지지자들은 일본의 해안선이 미국보다도 길어 이를 잘 활용하면 해상 풍력이 원전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도쿄대 연구팀은 시뮬레이션한 결과, 대륙붕이 급격하게 깊어지는 해저를 대신해 바다위에 '부유식' 해상 풍력 발전소를 만들면 1570G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이시하라 다케시 풍력발전 전문가는 "우리는 해상풍력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길 기자 gilgiza@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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