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찬호 영남에너지서비스 신임 대표이사
[인터뷰] 김찬호 영남에너지서비스 신임 대표이사
  • 채제용 기자
  • 승인 2014.04.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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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사업 위기와 기회요인 적극 대응

도시가스 기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찾는데 역량 집중
사업다각화 통한 ‘Energy & Utility Company’로 성장 도모 
“한 곳에서 직원으로 입사해 대표까지 올라 책임감 막중”


[이투뉴스] “열심히도 했지만 운도 따랐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 잘해야겠다는 부담이 큽니다. 이제 도시가스사업 자체로는 성장세가 둔화되는 정도가 아니라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도시가스사업이 맞닥뜨리는 위기요인과 기회요인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야하는 셈이죠”

올해 영남에너지서비스 수장으로 취임한 김찬호 대표이사(사진. 57)는 소감을 묻자 운이 따랐다며 겸손해하면서도 갈수록 어려워지는 여건과 함께 적극적인 대응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가 남다른 책임감을 느끼는 것은 1985년 당시 구미도시가스(現 영남에너지서비스)에 입사해 30년 가까이 한 우물을 파면서 대표이사까지 올랐기 때문. SK E&S에 몸담고 있는 1300여명 중 한 곳에서 직원으로 시작해 대표이사에 오른 것은 그가 처음이다. 그만큼 모범을 보여야 하고, 또 성과도 거둬 후배들에게 이어주고 싶은 마음이 클 수밖에 없다.

“저희도 매년 도시가스 판매량이 줄고 있습니다. 올해도 판매량 자체는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데 역량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거죠. 갈수록 타 연료와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고객의 니즈를 먼저 파악해 앞서나가야 합니다. 저희 공급권역은 다른 지역보다도 산업체가 많습니다. 이들과의 동반성장 차원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도시가스 공급과 함께 에너지비용 절감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려 하고 있습니다”

열병합발전이나 산업폐기물 소각을 통한 스팀 공급에 나선 것도 이들 산업체와의 윈-윈을 추구한 것이라고 설명한 김찬호 대표는 기존에 구축된 네트워크의 강점을 활용해 도시가스 공급과 나머지 사업과의 비중을 중기적으로는 7:3으로, 장기적으로는 5:5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도시가스사업 전체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한국도시가스협회 마케팅위원회 위원장을 4년 정도 맡았던 그로서는 느낀 게 적지 않았을 듯해서다.

“한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부에서 다양한 논의와 협의를 거쳐 하나의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우선과제입니다. 당장의 득실을 따지면서 각각의 이해만 좇는다면 결국 모두가 피해를 볼 것이라 생각됩니다. 전체 파이를 키워놓는 게 대명제라고 봅니다”

- 한 곳에서 직원으로 시작해 대표이사에 오르셨습니다. 남다른 각오가 있을 것 같습니다.
► SK그룹 내 도시가스사업의 최초 출발점인 구미도시가스에 입사했던 제가 영남에너지서비스 대표이사로 취임하게 된 것은 무한한 영광이죠. 한편으론 더 없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현재 매출액 5000억원, 도시가스공급 22만세대의 에너지 대표기업이지만 주변 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져가고 있습니다.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저가열원의 진입 등으로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구성원들의 단합과 열정을 바탕으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운영효율을 극대화해 명실상부한 ‘토탈 에너지 서비스 공급자’로 발전시켜 지역사회의 행복을 견인하는 대표회사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 도시가스사업의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먹거리 차원에서 어떤 분야에 진출해있으며, 앞으로 어떤 분야에 주력하실 계획이신지요.

►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이미 수년전부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도시가스사업을 기반으로 스팀공급사업, 태양광발전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수소공급사업, 연료전지발전사업 등 다방면의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해 가스, 발전, 스팀 분야의 사업개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 지난해 성과는 어떻습니까. 올해 목표와 이를 위한 계획은.
► 저희 공급권역의 특성은 산업체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대규모 산업체가 원가절감차원에서 저가 열원으로 이동됨으로 해서 지난해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금년 또한 예외는 아니며, 연초부터 도시가스 요금인상으로 인해 타연료 대비 경쟁력이 떨어진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임직원 모두가 함께 노력한다면 어려운 환경을 잘 극복해 내리라 굳게 믿습니다. 금년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고객으로부터의 신뢰를 바탕으로 기존시장에서의 잠재력 확보와 새로운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합니다. 무엇보다 저희 회사는 20년 이상 쌓아온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도시가스 사용을 통한 에너지절감의 다양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가열원의 스팀 공급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직접 수요가와 협의해 공급을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자체와 연계한 투자도 한층 활성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 한국도시가스협회 마케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신규수요 개발을 위한 새로운 전략수립에 앞장서왔는데 나름 거두신 성과가 있으시다면.

► 최근 고형연료 등 경쟁연료의 공급확산 및 에너지원간 상대가격 열위에 따른 냉난방시장의 수요이탈 가속화 등 도시가스 수요정체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마케팅위원회에서는 도시가스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과 대외협력 및 대정부 활동 강화는 물론, 수요개발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했습니다.

가스냉난방기기 보급 확대를 위한 설치지원금 증액, 공공기관의 동절기 난방온도 규제와 관련 가스 등 비전기를 이용한 난방 시 규제 완화, 가스냉방시설 투자세액공제 적용기한 연장, 수입부과금 환급을 추진했습니다. 성과를 거둔 것도 적지 않습니다.

아울러 수송용 보급확대를 위해 화물차, 전세버스 등 CNG자동차 차종 확대, 택시연료 다변화 정책에 따른 CNG택시 보급사업 추진, 집단에너지업계의 수도권 그린 히트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대응방안 공동 협의 등을 진행했죠.

- 제17회 가스안전대상에서는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도시가스사가 안전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만 관련 정책과 제도에서 좀 더 효율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 과거 94년 서울 아현동과 95년 대구 지하철 도시가스 폭발사고를 기점으로 강화된 도시가스사업법과 더불어 도시가스사의 지속적인 안전관리 현대화 및 고도화 노력으로 가스사고가 급격하게 감소됐으며, 소비자도 도시가스가 안전・안정적인 에너지라는 것을 인식하게 됐습니다. KGS 코드 운영으로 기술적인 제도는 빠르게 변경 운영돼 안전관리 향상에 일조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 90년대 변경된 정책과 제도 중에서 일부는 주변 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제도도 없지 않다고 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한국가스안전공사와 도시가스사가 머리를 맞대고 정책과 제도의 선진화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도시가스사들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의미와 앞으로의 계획은.

김찬호 대표(왼쪽 두번째)가 직원들과 소외계층에 전할 연탄을 나르고 있다.
► 지역사회의 발전과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지역 사회단체, 환경단체 및 지자체와 연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사회공헌은 기업경영 활동의 추구가치를 이윤 극대화가 아닌 이해 관계자의 행복을 추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환경정화활동, 장학사업을 통한 인재양성 및 지역 내 어려운 환경의 이웃을 돕기 위한 활동들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행복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진실로 어려움을 함께하며, 행복한 지역사회, 나아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 대표이사라는 중책을 맡아 나름의 경영철학을 접목시키며 조직체계에 어떤 변화를 주실 계획이신지.
► 고객이 있기에 회사가 존재하며, 고객과 이해관계자로부터 칭찬과 존경을 받는 것이 회사 발전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객과 지역사회의 행복을 견인하는 대표회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고객만족경영’과 도시가스 업계 최고의 ‘예방중심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대표이사로서의 목표입니다. 앞으로도 고객이 쉽게 다가올 수 있고 안전을 믿을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나간다는 각오입니다. 안전분야의 경우 사용시설에 대한 안전관리에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이미 조직구성에 이를 반영했죠.

고객만족의 경우에도 시장이 위축될수록 오히려 고객이 회사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봅니다. 일례로 콜센터의 콜(민원접수)을 절반으로 줄이려고 합니다. 3개년 계획을 세웠는데, 지난해 전년대비 15%를 줄였습니다. 고객만족은 고객의 니즈를 뒤따라가는 게 아니라 앞서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 함께 가야 할 임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게 있으시다면.
► 회사의 비전인 사업다각화를 통한 ‘Energy & Utility Company’로 성장시켜 우리 모두 다 함께 더 행복한 회사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한 제 생각을 올해 취임사 및 신년사에 담아 당부한 게 있습니다.

첫째, 기본이 강한 회사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기본과 원칙이 튼튼한 회사는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와도 극복해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자율적 소통 문화 입니다. 열린 마음으로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발상을 즐기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함입니다.

셋째, 신성장동력 발굴입니다. 현재 추진 중인 몇 가지의 사업들이 이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넷째, 예방중심의 안전관리를 통한 무사고・무재해 사업장의 실현입니다. 사업 특성상 사고와 재해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전적 예방안전 시스템을 가동해 단 한건의 사고와 재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다섯째, 고객만족 경영입니다. 고객을 떠나 회사를 생각할 수 없습니다. 고객의 편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고객의 기대를 뛰어 넘는 고객서비스를 지원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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