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네트워크 대기전력 저감기술 등

대기전력이 1W(와트) 이하인 홈네트워크 게이트웨이, 에너지소비량이 기존대비 절반인 적외선건조기, 신냉매를 활용한 고효율 가스 냉난방기기, 유해 배기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인 산업용 보일러 등이 개발될 전망이다.


대기전력이란 해당 전기전자제품이 작동되지 않는 상태에서 소비되는 전력으로서 가정내 총 전력사용량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10월 말 발표한 '기술기반 고효율에너지기기(THE 7 Runners) 개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7대 에너지 다소비 품목 중 보일러ㆍ건조기ㆍ냉난방기기ㆍ가전기기 분야 등 우선 4개 품목을 선정, 향후 5년간 32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최규종 산자부 에너지기술팀장은 "이번에 'THE 7 Runners 프로그램'이 본격 추진됨에 따라 우리나라 에너지효율향상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자부 계획에 따르면 '홈 네트워크 게이트웨이 대기전력 절감기술 개발'은 네트워크 가전기기들의 동작상태를 감지, 가전기기들이 비동작시 홈게이트웨이를 대기모드 상태로 자동 전환해여 대기전력을 1W이하로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산자부는 홈게이트웨이에 대기모드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기술로 이 기술이 적용된 홈게이트웨이 1000만대를 보급할 경우 연간 122만8000MWh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원자력발전 고리 1호기 연간 발전량의 25%로 약 1380억원의 절감 효과다.


'고출력 적외선 건조장치 개발'은 에너지 효율이 우수하여 에너지 사용량과 설치공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적외선 건조기술이다. 가열품질이 우수하고 분진(먼지) 등이 발생하지 않는 미래의 건조방식 기술로 상용화돼 약 300대를 보급할 경우 연간 2만8000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냉매를 이용한 고효율 가스냉난방(GHP) 시스템 개발'은 오존층 보호를 위해 오존층 파괴물질에 대한 사용규제에 부합하고, 에너지효율을 크게 향상시켜 세계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술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팀장은 "기술이 본격적으로 보급될 경우 연간 3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며 "GHP시스템 관련 세계시장으로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초고효율 초저공해 산업용 수관식 보일러시스템 개발'은 에너지 효율이 95% 이상인 초고효율 보일러 시스템으로 질소산화물(NOx)이 15ppm 이하로 배출하는 초저공해 기술이다. 산자부는 이 기술에 의해 약 400억원 규모의 수입대체와 수출 등으로 무역수지 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도 고유가 등 에너지문제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중ㆍ단기적인 해법은 에너지효율향상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용어설명 

▲홈게이트웨이 : 외부 인터넷망과 가정 내 네트워크기기 간 정보교류를 중계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장치

▲THE(Technology-based, Highly-Efficient) 7 Runners 개발 프로그램 : 국내 최종에너지소비량의 41%를 차지하는 에너지 다소비 7대 핵심기기를 세계 최고수준의 고효율기기로 개발하는 프로그램(①보일러 ②전동기 ③공업로 ④건조기 ⑤조명기기 ⑥냉난방기기 ⑦가전기기)

▲TOE(Ton of Oil Equivalent, 석유환산톤) : 원유 1톤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로 1000만kcal 혹은 전기 4000kWh에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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