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A 단기전망보고서서 밝혀…2008년도 비슷한 수준 유지

올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의 평균 가격은 배럴당 64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세계 석유수급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생산능력 증가 등으로 다소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러 돌발변수들로 인해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최근 미 에너지정보청(EIA)가 발표한 '1월 단기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와 평균 WTI 가격을 지난해 12월 말 내놓은 전망치보다 1달러가량 하락한 배럴당 64.42달러 수준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평균 WTI 가격도 배럴당 64.58달러로 전망했다.


또한 분기별로는 배럴당 1분기 62달러, 2분기 65.67달러, 3분기 65달러, 4분기 65달러로 각각 전망했으며 2분기의 평균 유가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시장 전망
OPEC의 감산결정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석유수요는 감소하고 WTI 유가는 배럴당 69달러 수준을 상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4분기 OPEC의 원유 생산물량은 사우디 감산에 힘입어 3분기 대비 일산 약 70만배럴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OPEC 국가들의 석유재고는 일일 100만배럴 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EIA는 올해 비OPEC 공급 증대로 세계 수요 증가를 충족시키고 OPEC 생산능력이 다소 증가하는 등 세계 석유수급 상황은 다소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IA는 이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석유수요는 미국의 수요 회복, 중국의 강세지속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일일 15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하고 "올해 비OPEC 공급은 가스피해ㆍ러시아ㆍ아프리카 등지의 신규 생산에 힘입어 전년대비 일일 14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수급약세 전망에도 불구하고 예상하기 힘든 돌발 변수들로 인해 단기적으로 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EIA 관계자는 "계절적 변수나 지정학적 위험요인으로 산유국 공급차질 우려가 높아지거나 비OPEC 공급증가가 연기될 경우 유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반대로 세계 석유수요가 둔화하거나 사우디가 감산을 포기할 경우 유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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