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추락 345kV 송전선로 나흘째 두절
헬기추락 345kV 송전선로 나흘째 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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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복 기자
  • 승인 2015.11.26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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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천변전소~신충주변전소 원주구간서 사고 발생
연계 154kV 우회 대정전 피해…한전 "전선교체중"

▲ 사고발생 지역 계통도 ⓒe2news

[이투뉴스] 지난 23일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531번 지방도로 인근에서 발생한 미군 소속 아파치 헬기 추락사고로 주요 북상 전력계통중 하나인 신제천~신충주간 345kV 송전선로 운영이 26일 현재까지 나흘째 전면 중단되고 있다.  

다행히 해당 구간은 평소 전력 수송량(조류)이 많지 않았던 데다 전력당국의 긴급 부하차단 및 우회송전 조치로 광역정전 등 최악의 사태는 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한전 송변전운영처와 전력거래소 계통운영처 등 전력당국에 따르면, 미 2사단 소속 AH-64D 롱보우 아파치 헬기가 추락한 송전선로는 경북 울진군 한울(울진) 원전과 경주시 월성원전 등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으로 수송하는 주요 북상 계통중 하나다.

현재 수도권과 지방을 잇는 345kV 계통(765kV 제외)은 태안·보령~화성~서서울 사이 서부노선과 북경남~옥천~청원~서안성으로 연결된 중부노선, 포항~제천~동서울을 잇는 동부노선 등이 있는데, 사고지점은 동부노선 신제천변전소~신충주변전소 사이로 확인되고 있다.

▲ 아파치 헬기 충돌로 끊어진 신제천~신충주 345kv 원주 부론면 구간 현장 사진 ⓒ한전 송변전운영처 제공
통상 345kV 송전선로는 송전탑 좌·우로 6회선씩 모두 12회선의 고압선이 전·후 송전탑에 걸쳐져 있다. 또 이들 케이블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절반이 손상되더라도 나머지 회선으로 전력을 평시처럼 수송할 수 있도록 여유력을 확보하고 있다. (신뢰도 고시 기준)

하지만 사고 당시 아직 경위가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헬기가 송전탑 또는 송전선로와 충돌했고, 이 과정에 지방도로 상공을 가로지르는 최상부 2회선이 끊어져 아래쪽 다른 회선 위에 걸쳐지면서 이 구간 송전선로 운영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한전 관계자는 “현장 출동요원에 의하면, 송전탑은 수선이 불필요한데 전선은 위쪽 것이 절단돼 아래쪽에 걸려 있는 상태”라면서 “29일 이전 완료를 목표로 전선 교체작업을 시작했는데 비가 내려 다소 지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헬기가 전력망의 동맥과 같은 345kV 송전선로를 파손해 주요계통이 단절되는 초유의 사고에도 불구, 광역정전 없이 계통이 정상 운영되고 있는 것은 불행 중 다행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구간 송전선로를 이용한 전력 융통량이 500MW 정도로 많지 않았던데다 두 변전소를 잇는 원주~문막·충주~음성 등의 또다른 154kV 선로를 우회 노선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 덕분이다. 다만 같은 사고가 765kV나 과부하 노선에서 발생했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

전력거래소 계통운영처 관계자는 “모든 계통은 다양한 유형의 불시 고장·사고에 대비해 사전에 대응방안을 마련한 상태에서 중앙관제센터 관제사들에 의해 실시간 운영되고 있다"며 "사고 당일에도 즉각 적절한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저공비행이 잦은 헬기가 전력계통 설비와 충돌해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 3월 25일 전북 진안군 주천면에선 한미연합훈련중이던 미군 시누크 헬기가 기체결합으로 비상착륙을 시도하다 인근 154kV 송전탑을 건드린 뒤 불시착했다.

이 사고로 송전선로가 늘어지면서 산불이 나 10여분 만에 진화됐고 미군 2명이 부상했다. 지난 23일 원주서 추락한 미군 아파치 헬기는 같은날 오후 6시께 평택 미군기지를 이륙한 뒤 20여분 후 통신이 두절됐으며, 인근 345kV 송전선로와의 충돌로 추정되는 사고로 도로 한복판에 추락해 조종사 등 2명이 숨졌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 사고 발생 이전 351 지방도로에서 촬영된 송전선로 ⓒ카카오다음 로드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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