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원 수입대체 효과 및 해외수출 기대

 지구온난화 현상의 주범으로 꼽히는 온실가스의 대표적인 물질중 하나인 아산화질소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촉매가 국내 민간연구기관과 기업체의 공동연구로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국내에서 아산화질소 저감 촉매가 자체 개발됨에 따라 온실가스 방출량을 줄이기 위한 교토의정서에 따라 오는 2013년께부터 국내에서도 아산화질소 배출이 본격 규제될 경우 연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관련 촉매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해외 수출도 기대되고 있다.


민간연구소인 고등기술연구원(용인시 백암면)과 경기도 용인시 소재 환경기술개발업체 그린프라㈜는 15일 "환경부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그동안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하던 아산화질소 저감 촉매를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개발한 촉매는 고령토와 유사하고 경기도 김포 지역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천연제올라이트'를 주요 원료로 사용, 열분해 방식이나 플라즈마를 이용하는 기존 외국의 촉매에 비해 생산단가와 운용비용이 크게 낮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 등 질소산화물(NOx)과 아산화질소 배출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기관과 기업체가 한 산업체에서 직접 실험한 결과 새로 개발된 촉매를 이용할 경우 아산화질소와 질소산화물을 동시에 90% 이상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프라측은 올해부터 촉매를 생산하기 시작해 이르면 오는 2009년부터 촉매를 대량생산, 수입대체 효과를 올리는 것은 물론 중국을 비롯한 많은 개발도상국 등에 이 촉매를 수출할 계획이다.


질산제조사업장 등에서 주로 배출되는 아산화질소는 같은 양을 기준으로 비교할 때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이산화탄소의 310배에 달한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와 있으나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배출규제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은 상태다.


조성수 고등기술연구소 청정소재팀 선임연구원은 "국내 자체기술로 아산화질소 저감촉매를 개발, 세계 환경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급변하는 환경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에 개발한 촉매에 대해 성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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