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매출 목표 9조7천억에 시설투자 6715억원 집행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9조3021억원에 영업익 3339억원, 경상이익 4114억원, 순이익 3288억원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25.3% 증가했지만 영업익과 경상이익, 순이익은 각각 20.8%, 12.0%, 17.9%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2조4180억원에 영업이익 1122억원, 경상이익 1149억원, 순이익 945억원이다. 전분기에 비해 매출은 2.6%,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1%, 21.9% 줄어든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4.8% 증가했다.


LG화학은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은 줄었으나 원재료 가격 안정 등에 따른 실적 호조 등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개선 영향으로 영업익이 전분기에 비해 늘어났다"며 "수익성이 작년 2분기를 저점으로 상향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나프타 가격 안정에 따라 마진 폭이 어느 정도 유지되면서 2분기 이후 실적 상승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산업재 부문은 비수기 영향으로 이익이 줄었고 정보전자소재 부문도 편광판 이익 감소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LG화학은 올해 상반기에 대해 "특히 석유화학 분야는 유가 하락과 대만, 중동 나프타분해설비(NCC) 증설 지연 및 아시아 NCC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물량 감소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은 이에 따라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대비 4.7% 증가한 9조7000억원으로 설정하고 미래성장 사업 육성과 석유화학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시설 투자에 모두 6715억원을 집행키로 했다.


주요 설비관련 투자는 대산NCC 보수 등에 1881억원, 편광판 2개 라인 증설 등에 1429억원, 산업재 부문 신사업 등에 522억원 순이다. 이와 함께 유화경기 호조 기대를 바탕으로 대산NCC 증설 효과, 합성수지 실적 개선, 폴리머 전지 중국공장 증설, 대만과 폴란드 편광판 후가공 공장 신설, 러시아 창호재 및 미국 자동차용 원단 시장 개척 등을 통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5기업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