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량 급감은 기술적 원인

아시아의 유일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인도네시아가 산유량 부족으로 원유 순수입국으로 전락한 가운데 국내 에너지 소비를 위해 국내 가스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정부는 가스전 개발에 투입할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외국인 투자가에게 세제 혜택과 재정적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스전 개발을 위한 외자 유치 방안의 하나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가스 탐사 및 생산자가 차지하는 몫을 49%로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가스 생산자의 몫은 30%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모두 정부 몫이었다.


푸르노모 유스지안토로 에너지자원부 장관은 "최근 원유 및 가스전 탐사 개발 계약 16건을 체결했다"며 "이를 통해 올해 30개의 새로운 유전과 가스전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처럼 원유와 가스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근년 들어 원유 순수입국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에너지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6월에는 1일 평균 원유 수출량이 36만9000배럴이었으나 7월에는 30만배럴로 무려 17% 감소, 3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7월의 하루 평균 원유 수입량은 32만8000천 배럴에 달해 수출량을 2만8000배럴이나 앞질렀다. 에너지자원부는 이처럼 산유량이 급감한 것은 유전 개발 및 유지와 관련한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또한 지난 2002년 초부터 OPEC이 요구하는 생산목표를 채우지 못하고 있어 회원국 자격 유지를 우려해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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