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지마'의 정신으로 세계 생활가전 시장을 정복한다."
생활가전(DA, Digital Appliance) 사업부문에서 2010년까지 매출액 200억달러와 이익률 10%를 돌파, 세계 1위에 등극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한 LG전자가 목표 달성을 위해 내세운 화두는 '지부지마'라고 이 회사 관계자가 21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구본무 그룹 회장이 최근 DA 사업본부가 위치한 경남 창원공장을 방문, 임직원과 새해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건배 제의를 하며 '올해는 지부지마로 합시다'라고 외쳤다"고 밝혔다.

그는 또 "건배 제의를 한 구 회장이 '2010년 DA 부문 글로벌 톱을 위해 올 한해도 지부지마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자'면서 참석자를 격려했다"면서 "이 말을 들은 참석자들은 모두 박수로 화답했지만 말의 의미에 대해 의아해 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구 회장이 외친 '지부지마'는 회식 자리에서 건배를 제의하기 위해 구 회장이 최근 만들어낸 구호로, '지(스스로)가 부어 지(스스로)가 마신다'의 단어 앞글자만을 따 온 것이라 한다.

언뜻 들으면 상당히 엉뚱하지만 네 글자 속에 담긴 뜻은 매우 진지하고 결의에 가득 차 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구회장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것보다는 격식 없이 소박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추구하는 스타일"이라면서 "현장을 방문할 때면 엉뚱하면서도 재치있는 구호로 웃음을 유도하지만 그 안에는 항상 총수의 경영구상이 함축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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