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硏, 전문가와 함께하는 공룡탐사 지원단 모집

▲ 고비공룡탐사 지원단은 2013년부터 한국-몽골-일본을 돌며 공룡 화석을 탐사했다. 사진은 지난해 탐사 당시 모습.


[이투뉴스] 기억에 남는 여름휴가를 준비하고 있다면 주목해야 할 소식이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규한) 지질박물관이 몽골 고비사막에서 전문가와 함께 공룡화석 발굴 체험을 할 수 있는 ‘제4차 고비공룡탐사 지원단’을 모집한다.

고비공룡탐사 지원단(GDS, Gobi Dinosaur Supporters)은 지질자원연구원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주최, 운영하는 과학탐사 프로그램이다. 2013년을 시작으로 올해 4기째를 맞았다.

고비공룡탐사 지원단에 선정되면 한국과 일본, 몽골의 공룡 전문가들로 이뤄진 국제공룡탐사대의 일원으로 참가해 몽골 고비사막 현지에서 공룡화석 탐사와 발굴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지질박물관은 이달 1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지원단 모집 서류를 접수하고, 면접을 통해 10명을 최종 선정한다.

20세 이상(또는 대학교 재·휴학생)의 신체 건강한 성인이라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으며, 지질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kigam.re.kr)에서 지원 서류를 내려 받아 이메일(museum@kigam.re.kr)로 접수하면 된다.

고비공룡탐사 지원단으로  선정될 경우 지출 비용은 몽골까지의 왕복항공료와 여행자보험, 비자 발급비, 탐사비, 숙박비 등을 포함한 모든 경비인 1인당 300만원 내외(환율에 따라 변동 가능)이며, 오는 8월 13일부터 21일까지 몽골 동부 고비사막 홍길자브(Khongil Tsav) 지역에서 전문가와 함께 공룡화석 탐사와 발굴을 진행하게 된다.

탐사 지역은 9300만~8000만년 전의 후기 백악기 바인시레층(Baynshire Formation)으로 대형 용각류와 조각류, 수각류, 갑옷공룡 등 다양한 화석이 많이 발굴된다.

고비사막은 1920년대 초,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미국인 탐험가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Roy Chapman Andrews)가 공룡알 둥지와 프로토케라톱스 화석 등을 발견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공룡 화석의 보고다.

전 세계 공룡학자들이 고비사막에서 공룡화석을 발굴하고 연구하고 싶어하지만, 몽골 국립공원인 고비사막에서 중요 국가자연유산으로 취급되는 공룡화석에 접근할 기회는 쉽게 주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지질자원연구원은 몽골 고생물지질연구센터와의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일반인에게 공룡탐사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고비공룡탐사 지원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김규한 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어딘가에 잠자고 있을 공룡들을 깨우는 일은 전문가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고비공룡탐사 지원단 같은 과학탐사 프로그램을 통해 화석 발견에서 오는 즐거움을 즐기는 아마추어들이 많아져 우리나라 고생물학이 발전할 수 있는 힘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주영 기자 jylee98@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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