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복지, 문화홍보, 협력사업이 3대축

"우리나라에만 전체 약 1600만세대 중 8%에 가까운 130만세대가 에너지 빈곤층으로 추정됩니다. 광열비와 같은 최저에너지 구입비용이 가구 총소득의 10% 이상인 세대를 말합니다. 에너지재단은 이러한 에너지 빈곤층 퇴치와 이들의 복지 증진이라는 명제에 그 존립이유가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정부와 공ㆍ사기업들이 뜻을 모아 설립된 공익법인 한국에너지재단의 고희범 사무총장은 에너지재단의 설립배경과 존재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에너지재단의 주요 업무는 에너지 복지사업, 문화홍보사업, 에너지협력사업 등 크게 3개 분야가 축을 이루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분야는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에너지 복지프로그램 및 장학ㆍ문화사업 ▲에너지정책 및 절약 홍보ㆍ문화사업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 ▲에너지산업 진흥을 위한 국제 및 남북협력사업 ▲세계에너지협의회(WEC) 한국위원회에 관한 사항 ▲에너지 관련 정부ㆍ지자체 위탁 및 용역사업 수행 ▲에너지 복지관련 정보자료 수집 및 보급 ▲에너지산업 발전ㆍ진흥을 위한 정보자료 수집 및 보급 ▲에너지기술 확산에 관한 사업과 후원 등 ▲NGO와의 협력사업 발굴 및 지원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국내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비전 2030'계획과 관련 에너지재단은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민간 에너지 복지의 중심축 역할과 함께 에너지 복지 추진체계를 완비한다는 구상이다.

에너지재단은 출범 원년인 올해 저소득층 에너지시설 효율개선사업, 문화홍보사업 그리고 2013 세계에너지총회(WEC) 유치를 올해 핵심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저소득층 에너지시설 효율개선
에너지재단은 우선 기초생활수급가구 중 취약가구(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등)를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초생활을 보장하는 최소 수준의 난방공급설비를 구축해 에너지 양극화를 줄여나간다는 구상이다.
지원대상 및 범위는 기초생활수급 가구를 대상으로 하되 장애인ㆍ소년소녀가장ㆍ독거노인 가구를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의 형평성과 실효성을 위해 영구임대주택거주자, 신청일 2년 이내 철거 예상가옥 거주 가구는 제외하기로 했다. 우선적으로 임차가구는 가구주가 지원개시일 기준 2년 이상 이용을 보증한 가구만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과 관련 에너지재단은 올해 정부예산으로 100억원을 확보하고 취약가구 중 난방이 미흡한 9000~1만여가구에 대해 보일러교체와 단열시공을 지원하기로 했다.
고희범 에너지재단 사무총장은 "향후에는 기름과 가스 제공 등으로 확대해 에너지 빈곤층의 실질적인 복지 증진을 확산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13 WEC 총회' 유치
WEC는 집행이사회 및 총회 본회의, 에너지전시회 등으로 구성되며 총회는 매 3년 마다 개최되고 있다. WEC총회는 100여 개국 4000명 이상이 참석하는 에너지 관련 최대 국제회의다.
에너지재단은 2007년 이태리 로마, 2010년 캐나다 몬트리올에 이어 2013년 총회를 우리나라에서 유치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013년 총회는 2008년 11월 멕시코시티 집행이사회에서 개최국이 결정된다.
사업추진체계는 에너지재단을 총괄기관으로 하고 산업자원부, 총회유치위원회 및 실무위원회, 개최도시 지자체 등이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에너지재단은 올해 사업추진 일정과 목표로 이달중 총회유치위원회 3차 회의개최 및 실무위원회구성을 통한 업계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다음달 유치 프로모션, 동영상 등 홍보자료 제작과 배포 등 다각적 홍보활동을 통해 회원국의 한국유치지지를 확보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안정상 에너지재단 실장은 "WEC유치를 통해 300억원 이상의 경제적 생산효과 및 국내 에너지산업 발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무형적 편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오는 11월 열리는 WEC 로마 총회 및 전시회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2012년 총회 유치를 공식 선언하고 전시회 내 한국관 조성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정책ㆍ복지ㆍ절약 홍보 선도
에너지재단은 전력, 석유, 가스, 원자력 등 주요 에너지원과 산업에 대한 중요성의 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해 에너지 정책ㆍ복지ㆍ절약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분야 주요사업으로는 에너지산업 순회전시회를 개최하고 에너지주간 행사와 WEC총회 유치를 지원할 방침이다.
초ㆍ중ㆍ고생 대상 '에너지 캠프'를 개최하고 범국민적 에너지나눔 운동 확산을 위한 홍보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투명ㆍ대중ㆍ순수성에 입각한 기금 조성
에너지재단은 사업을 위해 필요한 대규모 재원을 투명성ㆍ대중성ㆍ순수성을 원칙으로 하는 기금의 점진적인 확보를 통해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기업의 자발적인 기부활동을 통한 재원 확보에서는 재단설립을 위한 초기 출연금으로 에너지기업 16개사가 5억1500만원을 출연한 상태다.
에너지재단에 따르면 현재 SK(주)와 S-Oil 등이 20억원 규모의 기부를 발표한 바 있으며 타 가스 공급기업도 기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안정상 에너지재단 실장은 "올해 에너지재단은 약 120억원의 기금 조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며 "기금은 금융기관의 적립 등을 통해 이자 활용 등보다 안정적인 자금 운용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재단의 활동 취지를 기업과 국민이 공감해 적극적인 동참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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