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싸게 판다고 주변 주유소에서 욕 많이 먹었죠”
“기름 싸게 판다고 주변 주유소에서 욕 많이 먹었죠”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7.01.12 2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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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전국 착한주유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 수여식'서 5개주유소 수상
▲ '2016년 전국 착한주유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 수여식'에서 주유소 대표들이 수상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투뉴스] 기름값이 저렴했던 지난해, 주변 주유소로부터 가격 좀 적당히 내리라는 욕을 먹으면서도 꾸준히 ‘저가’를 고집한 주인공들이 그 노고를 인정받았다. 정품의 기름을 가장 싸게 판매한 ‘착한주유소’ 중 양심을 지키며 가장 싼 가격을 고수한 왕중왕을 가린 결과 5개 주유소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단장 송보경)은 12일 프레스센터에서 ‘2016년 전국 착한주유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 수여식’을 열어 이들 5개 주유소에 산업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서울, 경기도 고양, 대전, 대구, 경북 칠곡군에 있는 이들 주유소가 1년 동안 정품의 기름을 가장 저렴하게 판매한 결과다.

착한주유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은 착한주유소로 선정된 곳 중 지난 3년간 가짜석유를 판매한 이력이 없는 곳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번 장관상을 수상한 주유소는 만남의광장 주유소(서울, 알뜰), 영신 제2주유소(대구, 알뜰), 제이엠오일랜드 제1주유소(경북 칠곡, S-Oil), 동진에너지 레인보우주유소(대전, S-Oil), 원흥주유소 고양지점(경기 고양, 현대오일뱅크) 등이다.

영신 제2주유소의 최광수 대표는 “착한주유소로 선정된 후 경쟁자인 주변 주유소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면서도 “알뜰주유소는 소비자에게 값싼 기름을 제공해야 한다는 설립 목적이 있는 만큼 저렴한 가격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진에너지 레인보우주유소의 이숭영 대표는 “14년 동안 주유소를 운영한 입장에서 싸게 파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점을 전하고 싶다”면서도 “앞으로도 합리적인 운영방침으로 저렴한 기름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심주유소 1호점이기도 한 만남의광장 주유소의 조영욱 관리과장은 “명절만이라도 소비자들이 주유 후 가벼운 마음으로 고향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매년 명절마다 제로마진에 가까운 가격으로 팔고 있다”며 "앞으로도 저가 정책과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서혜 석유시장감시단 실장은 장관 표창 대상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웃지 못할 일도 발생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전북 고창군에 있는 고산주유소(알뜰)의 경우 표창 대상에 해당함에도 불구, 선정 여부 확인 과정에서 주유소의 실수로 자격에 미달하는 것으로 오해를 일으켜 최종 탈락됐다. 뒤늦게 상황을 전해들은 감시단은 이를 안타깝게 여겨 ‘에너지·석유시장 감시단 회장상’을 만들어 이들의 노고를 인정했다며 "내년에는 꼭 장관 표창 대상으로 선정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재옥 감시단 회장은 “저유가와 주변 주유소와의 경쟁에도 불구하고 정품의 기름을 가장 싸게 판 이들 주유소에 감사드린다”며 “올해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감산 합의와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으로 유가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이런 환경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처함으로써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건승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jylee98@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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