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관종은 크기가 2-3mm의 노란색 또는 살색의 작은 물방울 모양으로, 주로 눈 밑에 오돌토돌하게 솟아나면서 발생하는 피부질환이다. 한관종은 흔히 물사마귀라고 불리는데, 물사마귀는 pox 바이러스 중 molluscum contagiosum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질환으로 한관종은 이런 바이러스와는 전혀 무관한 피부 양성종양이다.

한관종은 주로 사춘기 이후에 나타나며 40대에 가장 호발하는 질환이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며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다. 하지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아 유전적인 성향을 보이며, 이 외에도 당뇨병, 다운증후군 등 다양한 전신질환과 연관된 보고도 제시되고 있다.

한관종은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피부질환이 아니며 시간이 지날수록 개수가 늘어나거나 크기가 커지는 등 증상이 발전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증상이 의심된다면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관종 치료 시에는 진피층 깊숙한 뿌리부분까지 정확하게 제거를 해야 재발률이 낮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것과 달리 한관종은 병변의 깊이가 다소 깊어 치료가 까다롭고, 한 번에 완전히 제거하기는 어렵다. 과거에는 피부 표면을 직접 깎아내는 방법으로 많이 치료하였는데, 색소침착과 흉터 발생, 재발률이 높아 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목동고운세상피부과 이남호 원장은 "한관종 제거를 위한 치료 방법으로, 최근에는 단순히 깎아내기만 하는 기존의 치료 방법에서 벗어나 표피층의 돌출된 부분은 레이저를 이용해 한관종의 크기는 줄이고 진피층 깊숙이 자리잡은 뿌리부분은 고주파 미세절연침을 이용한 복합 시술로 치료한다. 한관종의 주변조직 손상은 최소화하고 흉터 발생과 재발률을 낮춰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복합적인 치료법을 한 두 달 간격으로 3회에서 5회 이상 반복적인 치료를 하게 되면, 병변의 뿌리까지 제거가 되기 때문에 육안적으로 보여지던 한관종이 점차 사라지게 된다.

간혹,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없이 자가진단으로 좁쌀여드름 등으로 판단해 손이나 도구를 이용해 압출하는 경우가 있는데, 한관종은 진피층 내에 덩어리가 응집되어 있는 질환으로 압출로 해결할 수 있는 피부 질환이 아니다.

한관종은 치료가 까다로운 난치성 질환인 만큼 질환에 대한 이해와 시술 경험이 풍부한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