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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부 간 경쟁 뜨거운 美 해상용 풍력사업
고숙련 일자리 배출 통한 경제허브 구축 전략
공급망 안정화와 경험 축적되며 사업비용 줄어
[486호] 2018년 02월 12일 (월) 06:00:54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이투뉴스] 미국 북동부를 중심으로 주정부들이 경쟁적으로 해상용 풍력발전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해상 풍력 관련 고숙련 일자리를 배출해 경제 허브가 되기 위한 전략이다. 

뉴욕 주가 최근 발표한 해상 풍력 마스터 플랜은 2018년과 2019년 해상용 풍력 사업 8000MW에 대해 입찰을 요청했다. 현재 진행 중인 미국내 해상용 풍력 거래량의 두 배가 넘는 양이다. 

이에 뒤질세라 뉴저지 주의 새 주지사도 오랜 시간 정체돼 있던 해상용 풍력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는 행정명령을 통해 해상 풍력발전 관련 규제를 완성하고 1100MW의 해상용 풍력 계약에 대한 입찰을 요청했다. 

매릴랜드 주는 2021년부터 가동될 386MW의 해상용 풍력 계약을 최근 발표했다. 아울러 400~800MW의 해상용 풍력 사업에 대한 입찰 요청에 대한 결과를 4월 발표할 예정이다. 

코네티컷 주는 250MW 해상 풍력 입찰에 대한 요청을 끝냈다. 미국 해상 풍력 산업의 선구자로 불렸던 로드 아일랜드는 30MW급 블록 아일랜드 풍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 해상용 풍력 모델 따라잡기 

해상용 풍력 성장 엔진에 시동을 건 곳은 유럽이다. 북해에 인접해 있는 나라들은 저렴하고 안정적이고 청정한 해상용 풍력발전을 방대한 규모로 가동해 미국 등 다른 나라들에게 성공적인 선례를 제시하고 있다. 

지속적인 정부 지원 덕분에 영국과 덴마크,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에서는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발량이 늘어나자 지난해 보조금 없는 사업 낙찰건이 나오는 등 해상 풍력의 자생 가능성을 보여줬다. 

<포브스>는 올해 미국 시장이 독일의 2009년 시장과 매우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시 독일은 40MW만의 해상 풍력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정부는 발전차액제도를 통행 MWh당 150유로(약 184달러)를 지원했다. 

최근 386MW급 해상 풍력발전 계약건에서 미국 매릴랜드 주정부가 MWh당 131.9달러를 지불하기로 한 것과 비슷하다. 

2009년 대비 2016년 독일 해상 풍력 용량은 100배 성장했다. 40MW로 시작해 4130MW로 몸집이 커진 것이다. 이에 따라 2016년 독일은 발전차액 지원액을 삭감하고 입찰 시스템을 도입했고, 이후 MWh당 0~44달러로 해상용 풍력발전 계약건을 배출해 냈다. 

이러한 흐름은 영국과 네덜란드, 덴마크에서도 똑같이 벌어지고 있다. 

유럽은 현재 1만5000MW의 해상 풍력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각국은 정부 보조금 지원을 받지 않는 사업들로부터 경제적 이득을 얻고 있으며, 빠르게 성장한 해상 풍력 산업은 뿌리를 내린 것으로 판단된다. 

국제 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유럽 연합은 해상용 풍력 분야 고용인력이 6370명에서 7만5000명으로 늘었다. 아울러 유럽 풍력 협회는 2019년까지 약 12만9000개 일자리가 해상 풍력 분야에서 확보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속적인 선행 정책 지원과 시장 개발은 설치비용을 떨어뜨리고 지역사회의 경제적 이득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미국, 해상 풍력 붐 일으킬까  

미국 뉴져지 주는 3500MW 목표량을, 뉴욕 주는 2400MW, 메사추세츠 주는 1600MW 등 북동부 지역의 목표치를 모두 진행할 경우 2030년까지 최소 8000MW를 달성할 수 있다. 

북동부 풍력 센터 산업들은 3만6300명 정규직을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뉴욕 주는 2028년까지 해상 풍력 산업이 주 내에서 약 60억달러 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국회의원들과 개발자들은 이미 입찰 시스템에 자신감을 표명하고 있다. 입찰 시스템은 해상 풍력에 대한 초과 지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매릴랜드 주에서 진행된 입찰에서는 로드 아일랜드의 ‘블록 아일랜드’ 사업비의 절반 정도 가격으로 신사업이 낙찰됐다. 블록 아일랜드 개발사인 딥워터 윈드사는 미국에서 가장 큰 해상용 풍력발전소 경쟁 입찰에서 낙찰받았다. 롱 아일랜드의 사우스 포크 해안에서 발전된 전력은 화석연료 발전소를 포함해 가장 저렴한 전력원으로 롱 아일랜드 전력소에 공급될 예정이다. 

국내 공급망이 안정화되고 해상 풍력에 대한 경험치가 올라갈 수록 사업 비용은 계속 하락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지속적인 해상 풍력 발전 개발이 가격을 떨어뜨리는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에너지의 경우 2009년 대비 85%, 풍력의 경우 50% 가량 하락했다. 

한편, 개발자들은 사업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 송전망에 대한 접근성과 장기 계약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북해 해상 풍력발전 개발은 송전 네트워크가 이미 마련돼 있었기 때문에 성공적이었다. 입찰자들에게는 파이낸싱 비용을 절감하게할 주요한 부분이다. 

미국의 북동부 주정부들은 지역 간 송전망을 해상용 풍력까지 이용해야 한다. 아울러 조만간 폐쇄될 예정인 해안가 석탄, 천연가스, 원자력 발전소들의 기반구조를 해상용 풍력과 전력망을 연결하는데 이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기 계약은 자금 위험 부담을 줄이는 필수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 뉴욕 주의 마스터 플랜은 해상용 풍력 개발자들에게 20~25년 계약을 권고하고 있다. 시장 가격 변동은 신기술 산업에게 추가적인 위험 부담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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