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ye] 美 1분기 신규 발전설비 55% 태양광…전망 엇갈려
[글로벌 Eye] 美 1분기 신규 발전설비 55% 태양광…전망 엇갈려
  • 조민영 기자 기자
  • 승인 2018.06.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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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정책 영향에도 업계 촉각

[이투뉴스] 미국에서 올해 1분기 동안 추가 건설된 신규 발전설비의 55%는 태양광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은 풍력과 천연가스 발전설비 추가량을 2분기 연속 앞지르며 최대 신규 전력원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에 따라 수입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 부과로 인한 비용 상승 우려가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1분기 동안 미국내 신규 태양광 발전 추가 용량은 전년 동기보다 13% 늘어난 2.5GW로 집계됐다고 태양광 에너지산업협회와 GTM연구소가 최근 발표했다.  

관세 부과와 세제 개혁에 따라 태양광 시설 설치 비용 상승이 예고되면서 미국의 올해 태양광 발전 추가 설치량은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인 10.8GW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태양광 산업이 슬럼프에 빠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들도 나왔다.

그러나 GTM 연구소는 2019년 신규 태양광 용량 증가와 함께 향후 중단기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GTM 연구소는 관세 부과 이후 연례 전력소 규모 태양광 예상 추가량을 2019년과 2020년 각각 20%, 17% 씩 낮췄다. 발전소 단위 추가설치가 종전보다 빠르게 성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소규모 태양광 용량이 확대됨에 따라 태양광 분야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1분기 발전사 규모 태양광은 1.1GW가 추가됐으며, 비거주형 태양광은 1년만에 23% 증가한 509MW가 추가됐다. 

미 태양광에너지산업협회는 커뮤니티 태양광 설치량 증가가 전체 추가 용량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미국 전역 커뮤니티 태양광 용량은 최근 1GW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GTM 연구소는 태양광 관세가 태양광 성장세를 막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30%의 수입산 태양광 관세는 2022년 만료되며 만료일까지 매년 5% 삭감된다. 

관세 부과에 따른 설치 비용 증가분은 약 10%로 추산됐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관세가 줄고 기술이 향상되면서 설치 비용도 함께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태양광에너지산업협회는 태양광 설치 용량이 향후 5년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께 신규 태양광 설치는 14GW를 초과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연구소와 협회의 낙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실제 분위기는 사뭇 다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수입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 부과 이후 미국 태양광 개발회사 2곳이 25억달러 가치 상당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취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최근 보도했다. 

관세 부과 이후 발표된 패널 제조 분야 지출액은 약 10억달러였다. 

관세가 부과되기 전인 지난해 태양광 개발자들은 68억달러 가치 상당의 발전사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했다. 당시 미국의 절세 혜택과 값싼 수입산 태양광 패널로 비용 하락이 설치 확대를 주도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천연가스와 석탄과 가격 경쟁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태양광 산업은 25만명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했다. 석탄 산업 고용의 3배가 넘는다. 태양광 근로자의 40%가 설치 부문, 20%가 제조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산업 성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무렵 관세 부과 발표는 업계에 찬물을 끼얹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미국내 패널 제조 공장을 갖고 있는 회사들 사이에서도 관세 부과에 대한 찬반 의견이 갈렸다.  

태양광 대기업 선파워는 관세 부과를 반대한 대표적인 회사다. 탐 워너 최고경영자는 "관세가 없어야 더 많은 고용이 이뤄질 것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발전사 규모 개발사 싸이프레스 크릭 리뉴어블스는 15억달러 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들을 취소하거나 중단하도록 압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 이후 타에너지원과 경쟁할 수 있는 가격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캐롤라이나와 텍사스, 콜로라도 주에서 약 150개 사업들이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설치 동안 약 3000명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할 수 있는 대형 사업들이다. 

사우전 커런트 개발사도 10억달러 상당의 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해 취소 결정을 내렸다. 

맥카시 빌링 컴패니스는 올해 태양광 사업 분야에 1200명을 고용할 계획이었으나 관세 부과 때문에 고용을 절반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파인 게이트는 400MW급 태양광 발전소를 계획했으나 절반만 추진할 예정이다. 30명의 정규직 직원 고용 계획도 취소했다고 밝혔다. 

◆관세, 미국내 일자리 확대 효과 의문... 로봇이 대신 노동 

트럼프 대통령의 태양광 관세는 처음 의도대로 자국내 제조 분야를 돕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내 패널 제조량을 늘리고 가격 하락이 예상되면서다. 

패널 제조사인 퍼스트 솔라와 징코솔라는 미국내 패널 제조량을 확대하기 위해 8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하이오와 플로리다 주에 700개 일자리가 새로 생길 예정이다. 

우리나라 한화 큐셀도 내년에 조지아 주에 태양광 모듈 제조공장을 열 계획이라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썬파워는 관세 발표 이후 미국 제조사 솔라월드의 오레곤 공장을 사들였다. 공장 운영을 위해 280명의 일자리를 유지하는 동시에 더 많은 근로자를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관세 때문에 다른 사업 부문에서 250개 일자리를 줄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패널 제조 분야의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 확대는 한정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에서 제조 공장 문을 열 계획인 캐나다 회사 헬리엔 측은 미네소타에서 약 130명의 근로자를 고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마틴 포쉬타룩 대표는 "공장들이 대부분 자동화돼있다"며 "많은 사람들을 고용할 필요가 없다. 로봇들이 일을 대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애틀 =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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