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ㆍ제작 등 전 공정 일괄도급 방식 수행

현대중공업은 최근 프랑스 토탈(TOTAL)社와 나이지리아 국영석유회사(NNPC)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부터 5억2000만달러 규모의 나이지리아 오폰(OFON) 해상 플랫폼 공사를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현대중공업이 나이지리아 남동쪽 해상 45km지점의 오폰 필드(수심 40미터) 개발에 투입될 해양 원유·가스 생산 플랫폼을 제작하는 것으로, 설계부터 구매, 제작 및 시운전까지 전 공정을 일괄도급방식(EPC)으로 수행하게 된다.

이 설비는 자체중량만 약 1만3400톤에 이르며, 길이 54미터, 폭 47미터, 높이 30미터 규모로 하루 원유 10만5000 배럴, 300만입방미터의 가스를 생산할 수 있으며, 오는 2010년 상반기까지 설치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입찰서 제출 이후 약 1년여 간에 걸쳐 프랑스 테크닙(Technip)사와 이탈리아 사이펨(Saipem)사로 구성된 컨소시엄 등 세계 유수의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석유메이저인 토탈社로부터의 연속적인 공사 수주로 뛰어난 기술력을 평가 받았으며, 나이지리아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경쟁 우위를 재확인 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2005년 7억달러 상당의 AKPO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 수주 이후 FPU(부유식 원유생산설비), 해저 파이프라인, 플랫폼 등 현재까지 프랑스 토탈社로부터 5개의 공사를 연속적으로 수주하는 등 수주금액만 20억달러를 넘어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해양설비 및 석유가스 플랜트를 포함해 해양·플랜트사업부문에서만 약 36억달러의 수주 목표 가운데 이미 20억달러 상당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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