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테크네플러스, 해수.강물.지열로 온수 생산관리

공기 중의 열원을 끌어내 냉.난방과 온수 생산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히트펌프 시스템'이 국내업체에 의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테크네플러스는 지난 28일 경기도 농업기술원(화성시 기산동) 농업과학연구동 회의실에서 농업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열고,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온실가스를 배출시키지 않는 친환경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1~4m 깊이의 바다와 강, 땅 속은 계절에 상관없이 15~20℃의 일정한 기온을 유지하지만 일상에서 버려진다는 점에 착안, 해수열과 강수열, 지열 등을 끌어내 냉.난방을 하고 동시에 온수를 생산하는 원리이다.

 

이 업체가 개발한 시스템은 친환경 에너지에서 열을 획득하는 '열 회수기'와 얻은 열에너지를 냉방과 난방으로 전환시키는 '히트펌프'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땅 속과 바닷속, 강 속 1~4m 깊이에 열교환파이프가 매설되며 파이프 속의 열매체유(물과 부동액)가 순환하면서 지열과 해수열, 강수열을 흡수하게 된다.

 

이로 인해 열매체유의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이 열에너지가 히트펌프의 증발기와 응축기로 연결돼 순환냉매에 에너지가 전달되는 방식이다.

 

무엇보다 히트펌프 한 대로 필요에 따라 자유자재로 냉.난방과 온수 생산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제품과 다른 장점이다.

 

테크네플러스측은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기존 제품에 비해 기름값이 80% 가량 절감되며 사용연료(경유.등유.LPG 등)에 따라 9개월~2년 이내에 시스템 투자비 회수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2001년 2월 산업시험기술원은 이 시스템에 10.3㎾의 소비전력을 사용해 시험가동한 결과 난방과 냉방시 필요한 에너지가 각각 55.4㎾와 41.9㎾씩 발생돼 전력사용량 대비 4~5배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한 것으로 분석했다.

 

테크네플러스 진금수 대표는 "이 시스템은 공공기관 등의 냉난방 분야와 목욕탕 등 상업용 냉난방 분야는 물론 고온 및 저온 건조 창고 등이 필요한 농.축산용 분야까지 적용이 가능해 국내외에서 특허를 받은 제품"이라며 "작년에 일본으로 첫 수출이 이뤄졌고 국내에서도 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경기도 농업기술원장은 "농작물에 시험적용한 데이터가 부족해 현 단계에서 농업분야에 적용이 가능한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회사측과 협의해 현장실증 시험을 거친 뒤 보급여부를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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