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ㆍ포스코 등 국내 50대기업에 탄소정보공개 요구

기후변화협약과 관련, 전세계 금융기관들이 각국 상장기업들에 탄소정보공개를 요구하는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 CDP 6)에 국내 8개 금융기관이 서명기관으로 합류했다.

 

6일 CDP 한국위원회에 따르면 5일 현재 서명한 국내 금융기관은 ▲신한은행 ▲대구은행 ▲미래에셋자산운용 ▲교보투자신탁운용 ▲신한자산운용 ▲NH-CA자산운용 ▲마이다스자산운용 ▲템피스 투자자문 등 8개로, 지난해 4개 업체에서 두 배로 늘었다. 이들의 자산규모는 3513억달러에 달한다.

 

이와 관련 CDP 한국위원회 양춘승 위원장 대행은 "기후변화협약과 관련 한국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고, 탄소가 기업은 물론 금융기관들의 리스크이자 기회라는 점을 서서히 인식하기 시작한 결과"라며 "서명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만큼 참여기관이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는 메릴린치, 미쯔비시UFJ, HSBC 등 총 385개 금융·투자기관들이 서명했으며, 이들의 자산운용 규모는 57조 달러에 달한다.

 

CDP는 이들 금융·투자기관을 대행해 각국 상장기업들에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공개 및 기후변화와 관련한 위험과 기회를 관리하기 위한 회사의 대응전략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매년 10월 관련 정보를 담은 CDP 리포트가 발표되며, 올해는 CDP 한국위원회 설립을 계기로 CDP 한국리포트가 발간, 배포된다.

 

올해의 경우 전세계 3000개 기업들에게 관련 설문지를 발송했고, 한국에서는 시가총액 기준 50대 기업에 설문지가 발송됐다.

 

지난해에는 28개 기업에 설문지를 발송, 현대자동차, 에쓰-오일, 신한지주, 하이닉스, LG필립스LCD, 삼성전자, 포스코, KT, SK텔레콤, 한국전력 등 10개 기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으나, 올해는 이보다 많은 기업들의 응답이 있을 것으로 CDP 한국위원회 측은 기대하고 있다.

 

CDP한국위원회는 기업들의 설문작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오는 3월 6일 은행연합회에서 ´기업 대상 CDP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또 6월에는 유엔책임투자원칙, 유엔글로벌컴팩트, 유엔환경계획금융이니셔티브가 공동 주최하는 ´2008 UN Sustainability in Korea : Business and Finance´(가칭) 행사에도 참여, CDP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CDP는 전세계 연기금 투자기관을 포함한 금융·투자기관들을 대행해 세계 주요 상장기업들로부터 기후변화의 주요인인 탄소배출(또는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와 이슈에 대한 장단기적인 관점에서의 기업 경영전략을 요구하고 수집하여 이를 토대로 연구분석을 수행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2003년부터 매년 시행돼 올해로 6번째(CDP 6)로, 프로젝트와 동일한 이름의 비영리기관이 글로벌 수행기관이고 각 권역별(또는 국가별)로 파트너쉽 베이스로 CDP 수행기관들이 있다.

 

CDP한국위원회는 사회책임투자(SRI)와 관련한 국내 최대의 투자자 단체인 (사)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사장 김영호, 전 산자부장관, 현 유한대학 학장)과 홍콩에 있는 아시아지속가능투자협회 (ASrIA), 그리고 지속가능성 관련 리서치 기관인 에코프론티어 등 3개의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 CDP 설문 대상 기업(시가총액 기준 50대 기업)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국민은행, 신한은행, SK텔레콤, LG필립스LCD, 우리금융, 현대자동차, SK에너지, 두산중공업, KT, LG전자, 신세계, KT & G, LG, NHN, 하이닉스, 삼성화재, 롯데쇼핑, 하나금융지주, 현대건설, 삼성물산, 외환은행, SK, GS건설, 삼성중공업, S-Oil, 대우건설, 대우조선해양, 기업은행, 현대모비스, 미래에셋증권, 현대제철, 현대산업, 대림산업, LG화학, 한국가스공사, 삼성카드, KCC, STX팬오션, 삼성증권, KTF, 대한항공, 강원랜드, 동양제철화학, 두산이프라코어, 한화, 대우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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