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ESS 화재·폭발, 배터리관리시스템 오류 확인"
"일부 ESS 화재·폭발, 배터리관리시스템 오류 확인"
  • 이상복 기자
  • 승인 2018.08.16 11: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규환 의원, 산업부 사고현황 자료 공개
업계 "아직 단정하긴 일러, 복합요인 봐야"
▲아세아제지 화재 현장
▲아세아제지 화재 현장

[이투뉴스] 잇따른 리튬이온계열 ESS 화재·폭발사고를 놓고 산업계 주도 원인조사가 한창인 가운데 일부 화재가 배터리 제어시스템(BMS) 오류로 발생했다는 당국 현황자료가 공개됐다.

관련업계는 아직 섣불리 화재 원인을 지목하기는 이르다는 분위기다.

15일 김규환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자유한국당)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입수한 ESS 사고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발생한 ESS 화재는 모두 7건이며 재산피해는 200억원에 달한다.

<본지 관련기사, 자고나면 ESS 화재사고…산업부는 '강 건너 불' 등 참조>

주목할 것은 최근 1년간의 화재가 기온이 상승하고 태양광 연계의 경우 ESS 충·방전이 빈번한 5~8월 사이에 발생했다는 점. 이 기간 열에 취약한 리튬이온전지의 발화조건이 형성됐다는 뜻이다.

산업부 집계에 의하면 이중 한전 경산변전소와 영암풍력, 거창풍력 등은 S사 BMS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BMS는 열에 약한 배터리를 균등 냉각해 동일한 성능이 구현되도록 관리·제어하는 것을 비롯해 배터리 상태를 판단해 최적 효율점에서 동작하도록 하고 이상 발생 시 문제 확대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즉 사고 당시 BMS가 이상 고전압 차단이나 열감지, 배터리 체크 등의 감시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고, 일부 BMS는 퓨즈 불량 등의 제품결함까지 겹쳐 배터리 발열 및 폭주를 일으켰다는 게 이번 중간조사 결과다.

▲ESS 사고현황 (산업부가 김규환 의원실에 제출)
▲ESS 사고현황 (산업부가 김규환 의원실에 제출)

아직 사고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화재는 고창변전소(온도상승, BMS오류 추정), 군산태양광, 해남태양광, 세종시 아세아제지 피크부하 저감용 등이다. 거창 풍력은 BMS오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국내에 설치된 ESS는 모두 1008개소이며 이중 S사 시스템이 설치된 곳이 580곳으로 가장 많고 뒤이어 L사 (400개) 비중이 높다. K사, T사, I사 등 기타사는 28개소에 불과하다.

대기업과 K사는 자체 BMS를 사용하고 나머지 ESS는 미섬, PNE시스템즈 등 중소기업 설비를 이용하고 있다. 만약 최종 화재원인이 BMS로 확인되면, 배상책임도 BMS 제작사가 져야 한다.

현장별 사고 원인조사 결과에 의하면 고창변전소는 한전과 탑전지, 대학교수 등이 함께 참여한 조사에서 컨테이너 내부를 식혀주는 공조기가 가동되지 않아 ESS 내부 온·습기 상승을 초래한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또 경산변전소와 영암풍력의 경우 BMS 오류로, 아세아제지는 계통연결 전 작업자 부주의를 원인으로 각각 지목하고 있다. 연이은 ESS 화재 이후 국내 ESS기업들은 배터리용량의 70% 이내로 충·방전을 권고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A사의 경우 해당설비 고객사에 지난달 23일 관련 권고공문을 발송했고, 연말까지 부품 안전성 점검과 안전부품 추가설치, BMS 업데이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L사는 아직 화재 원인규명 중이라 당국에 보고했다.

김규환 의원은 "ESS는 전기사업법 53조 3에 따라 전기설비로 분류돼 화재, 감전 등 위험성에 대한 적절한 보호와 제어장치를 갖추고 폭발 우려가 없도록 시설해야 한다"면서 "최소한의 이격거리, 위험물관리시설, BMS 관리 기준 등이 명확하지 않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일부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BMS도 안전인증 항목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안전관리 점검가이드 하나 마련하지 않았고, ESS 컨테이너 내부 적정 온·습도와 배터리 발열 관리도 전무했다. 조속히 선제적 사고예방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SS업계 한 관계자는 "BMS 오류 가능성이 높은건 사실이지만, 사고 원인을 규명할 설비가 모두 불탄 상태에서 다른 요인들을 배제하고 BMS만으로 원인을 몰아가는 것은 합리적인 접근이 아니다"라면서 "배터리 자체결함 가능성, 배터리실 냉각 여부 등 복합적 요인을 확인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27길 36 809-2호(구로동, 이스페이스)
  • 대표전화 : 02-877-4114
  • 팩스 : 02-2038-374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욱
  • 편집국장 : 채제용
  • 편집인 : 이재욱
  • 제호 :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 이투뉴스
  • 법인명 : (주)에너지환경일보
  • 등록번호 : 서울 다 07637 / 서울 아 00215
  • 등록일 : 2006-06-14
  • 발행일 : 2006-06-14
  • 발행인 : 이재욱
  •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 이투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8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 이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2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