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석유보다 바이오연료 수입이 '남는 장사'

미국이 중동의 석유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남미의 사탕수수밭으로 눈을 돌렸다.

 

아프리카나 중동 등 먼 지역에서 수입하는 화석연료보다 남미에서 바이오연료를 수입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남는 장사라는 계산에서다.

 

리뉴어블에너지엑세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크 릿지 국립연구소는 남미에서 바이오연료에 쓰이는 작물 수율을 높여 바이오연료 수입을 확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소의 폴 레이비 에너지보안 전문가는 “가까운 남미에서 원료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면 수입국이나 수출국 모두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미에서 바이오연료 생산을 높이면 해외석유수입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며 “동시에 남미 농촌의 삶을 개선하면서 온실가스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ORNL의 ‘국가별 바이오연료 공급 잠재력 평가’ 보고서는 남미 국가들이 향후 수십년간 국제시장에서 중요한 바이오에탄올 공급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과 카리브해 주변 국가들이 2017년까지 300억갤런의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현재 생산량의 6배에 해당한다.

 

사탕수수와 대두, 야자수의 재배면적을 늘려 2017년까지 공급하기로 계획된 물량의 60%를 생산하고 그 외 잔여 농산물이나 삼림 부산물을 이용한 셀룰로오스 가공물로 나머지 40%를 충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라도수 ORNL 수석 경제연구원은 “사탕수수와 대두, 야자수의 재배를 2017년까지 2~3배 늘릴 수 있다”며 “이는 재배지역 확대와 생산경험 축적에 따른 생산율 증대로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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