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다음달부터 에탄올(알코올) 소비량이 가솔린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현지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을 인용, 연합뉴스가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에너지관리국(ANP)은 전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가솔린과 에탄올을 혼합사용하는 플렉스 자동차의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다음달을 기점으로 알코올 소비량이 가솔린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말 현재 브라질 내 가솔린 소비량은 월 15억1500만ℓ, 자동차 연료용으로 사용되는 에탄올 소비량은 14억6600만ℓ를 기록해 가솔린 소비량이 4900만ℓ가 많았다.

 

그러나 플렉스 자동차 판매 비중이 전체 자동차 판매의 90%에 육박하면서 에탄올 소비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4% 늘어난 9억6100만ℓ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여기에 일반 가정용 및 산업용 소비량까지 합치면 에탄올 소비량은 이미 15억ℓ 가까운 수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 가솔린 소비량이 에탄올보다 4억3200만ℓ 많았던 사실과 비교하면 에탄올 소비량의 빠른 증가세를 짐작할 수 있다.

 

ANP 관계자는 "브라질에서 1986년 알코올 생산.소비 확대를 위한 '프로-알코올' 정책이 도입된 이래 알코올 소비량이 가솔린을 뛰어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현재 가솔린에 알코올을 최대 25%까지 혼합사용하고 있는데다 플렉스 자동차 판매 증가세를 감안하면 알코올 소비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ANP는 오는 7월 1일부터 기존 디젤 연료에 대한 바이오 디젤의 혼합비율을 현재의 2%에서 3%로 높이기로 함에 따라 올해 바이오 디젤 소비량이 8억8000만ℓ에서 12억5000만ℓ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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