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왕좌, 2021년엔 영국서 중국으로
해상풍력 왕좌, 2021년엔 영국서 중국으로
  • 조민영 기자
  • 승인 2019.02.11 0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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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해상 풍력 누적용량 中 10.9GW 英 10.4GW 전망
향후 중국이 일반 풍력산업에서도 세계 최대시장 성장

[이투뉴스] 중국이 세계 최대 해상용 풍력 시장인 영국을 조만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은 2030년까지 해상 풍력 설치 용량을 두 배 늘린다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지만 2021년께 누적 용량 기준 중국에게 ‘세계 최대 해상 풍력국’이라는 타이틀을 뺏길 것으로 FTI 컨설팅 회사는 최근 전망했다.  

2021년께 중국은 10.9GW의 해상 풍력 누적 용량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영국은 10.4GW 이하를 가질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은 해상용 풍력 설치량이 1GW를 돌파했던 2017년부터 영국을 따라잡기 위한 총력전을 다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은 올 해부터 연간 2GW의 해상 풍력 발전소를 설치하고, 2025년부터 연간 4GW로 추가량을 늘릴 계획이다. 반면 영국은 2024년까지 연간 2GW 추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움직임은 영국이 지난해 꽤 많은 사업들을 완공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영국은 세계 최대 해상용 풍력 발전소인 월니 익스텐션(659MW)를 포함해 레이스 뱅크 발전소(573MW), 램피온 발전소(400MW)를 완공했다. 

지난해 영국 입법안자들은 해상용 풍력 발전기 설치 속도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했다. 영국 기후와 에너지부의 클레어 페리 장관은 영국 정부가 30GW 해상 풍력 누적 용량을 목표로 매 2년마다 경매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리뉴어블UK의 엠마 핀치벡 전무이사는 영국의 지난해 해상풍력 실적을 '재생에너지로의 위대한 전환의 시작'이라고 불렀다. 그는 2030년까지 해상용 풍력이 30GW를 발전하면서 영국내 전력 수요의 3분의 1 이상을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상 풍력 산업계는 향후 10년간 480억 파운드의 투자를 모으고, 2만7000여명의 숙련 기술직을 고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더 빠른 속도로 해상 풍력산업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 동부의 장쑤성은 총 용량 6.7GW의 24개 해상용 풍력 사업을 승인했다고 이달 밝혔다. 이 발전소들은 2020년 말 전까지 모두 가동될 예정이다. 이 사업들은 1222억9000만 위안의 투자액이 모아진 10GW 해상용 풍력발전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최근 승인된 장쑤성 해상풍력 사업들은 2017년 중국 전역에 설치된 풍력 발전 용량인 1.2GW보다 약 6배 많다. 2017년 말 해상에 설치된 해상용 풍력 용량(2.8GW)의 2배가 넘는다. 

장쑤성은 중국내에서도 해상용 풍력 개발에 가장 적극적이다. 2017년 모든 신규 사업의 절반을 설치했다. 나머지 용량은 푸젠성과 광둥성, 저장성, 허베이성에 골고루 세워졌다. 

향후 중국은 해상용 풍력 뿐만 아니라 일반 풍력 산업 부문에서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핏치 솔루션스는 예견했다. 2017년 말과 2027년 사이 풍력 부문의 465GW의 용량 추가분 중 45% 이상이 중국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다. 

핏치는 “중국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해상 풍력 시장을 갖고 있다”며 “중국은 2020년까지 국가 성장 5GW 목표를 세웠으나, 2020년 지역 목표인 장쑤성(3500MW)과 푸젠(2000MW), 광동(2000MW)가 이미 국가 목표량을 추월했다”고 지적했다. 

해상용 풍력 시장에서 중국이 영국을 앞지르기 위한 속력전을 내면서 다른 나라들이 따라가기 힘겨울 수 있다고 <우드 맥킨지>의 소렌 라센 해상 풍력 전문가는 지적했다. 그는 “현재 독일이 영국을 바짝 뒤쫓으면서 유럽 내에서 2위다. 그러나 영국이 향후 10년간 독일을 크게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영국과 중국을 앞지를 시장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성숙한 시장들이 속도를 올리고 신규 시장들이 유럽 안팎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해상용 풍력 시장이 더 다양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녹색에너지 투자액은 3320억 달러로 전년보다 8%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해는 5년 연속 투자액이 3000억 달러 기준을 초과했다. 

청정에너지 분야마다 투자액 차이가 컸다. 풍력 투자는 3% 상승한 1286억달러였으며, 해상 풍력 부문은 2번째로 높은 투자액을 기록했다. 해상 풍력은 전년보다 14% 오른 257억달러를 모으면서 청정 에너지 투자 부문에서 주요 수혜 산업으로 떠올랐다.  유럽에서는 북해에 설치된 950MW급 모레이 퍼스 이스트 발전소를 주도로 33억달러가 투입됐다. 그러나 중국의 해상용 풍력 발전소 13개가 114억달러라는 가장 많은 투자액을 모았다. 

BNEF의 존 무어 전임이사는 “중국은 해상용 풍력 산업을 키우는 등 에너지 전환 다이내믹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의 해상 석유와 가스 전문 기업들이 해상 풍력 발전에도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포착됐다. 이들 기업들은 해상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풍력 발전 사업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중국 해상석유총공사(Cnooc Ltd.)는 해양 지질학에서의 전문성을 이용해 해상 풍력 부문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최근 장쑤성에서 처음으로 해상 풍력 사업에 첫 삽을 떴다. 중국 국영 유전개발 회사인 COSL도 심해 작업 경험으로 해상 풍력 서비스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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