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권장혁 교수, 적색ㆍ녹색 인광OLED 개발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조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유기발광소자(OLED)의 구조를 현재보다 훨씬 단순하게 만들면서 효율은 높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 권장혁<사진> 교수팀은 30일 보통 4~5층 구조로 돼 있는 기존 인광 유기발광소자와 달리 2층 구조로 돼 있으면서 발광 효율은 더 높은 적색과 녹색 OLED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적색과 녹색 OLED 개발에 대한 논문 2편을 최근 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플라이드 피직스 레터스(Applied Physics Letters)'에 발표했다.

 

OLED는 최근 휴대전화와 소형 TV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ㆍ조명으로 상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낮은 효율과 짧은 수명, 복잡한 구조로 인한 높은 가격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이론적으로 형광 OLED보다 효율이 4배 정도 높은 인광 OLED가 개발됐으나 복잡한 4~5층(양극-전하주입층-전하이동층-발광층-정공차단층-전자이동층-음극) 구조로 돼 있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권 교수팀은 그러나 이 연구에서 전자이동성 등 물성이 우수한 물질을 발굴, 간단한 유기물 2층 구조에 낮은 전압에서도 높은 효율로 적색과 녹색 빛을 낼 수 있는 인광 OLED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녹색과 적색 OLED는 각각 3.3V와 4.5V의 작동전압으로 1000cd/㎡(cd는 밝기 단위)의 밝기를 낼 수 있다며 구조가 단순해져 제조가 훨씬 쉽지만 효율은 기존 소자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단순한 2층 구조의 인광 OLED는 디스플레이나 조명 생산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인 제조공정의 효율성과 경제성 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산업화를 위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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