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식별제 등유제품 보관·판매 시 적발” 주의

[이투뉴스] 내달부터 새로운 식별제를 첨가한 등유판매가 본격화된다.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손주석)은 다음달 1일부터 새로운 식별제를 첨가한 등유를 판매해야 한다고 석유관련협회 및 각 정유사에 공지했다.

석유업계는 지난 2000년부터 Unimark 1494DB 식별제를 10mg/L 첨가한 등유를 판매해 왔다. 하지만 이 식별제가 활성탄이나 백토와 같은 특정 물질에 의해 제거돼 제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생산·수입단계에 한해 ACCTURACE S10 Fuel Marker 식별제도 10mg/L 첨가하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ACCTURACE S10 Fuel Marker 식별제 첨가를 석유유통단계에도 적용하는 후속조치이다. 이에 따라 석유업계는 다음달 1일부터 새 식별제를 첨가한 등유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석유일반판매소협회는 “기존 식별제가 들어간 등유제품을 보관, 또는 판매 시에는 품질부적합으로 석유관리원의 단속에 적발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또한 ▶구입처에 현재 보관 중인 등유에 대한 식별제 종류 확인 요청 ▶기존 식별제가 첨가된 등유의 경우, 등유제품 치환요청 뒤 내용증명 근거 보관 ▶양이 소량일 경우 저장탱크 말통 이전 뒤 다른 곳에 보관 ▶4월말 이전에 저장탱크 청소 및 새 등유보관 ▶변경전 제품의 양이 많음에도 치환되지 않는 경우 휴업 고려 등의 자체점검 요령을 공개했다.

석유관리원 관계자는 “신규 식별제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기존 식별제와는 달리 대규모 장치를 이용해 막대한 금액을 들여야 한다”라며 “식별제를 제거하는 비용이 등유를 이용해 가짜 석유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가격보다 비싸다”라고 설명해 식별제 제거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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