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관계차관회의’서 원유수입선 다변화·수출기업 지원 계획 발표

[이투뉴스]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부담증가를 대비해 유가동향을 점검하면서 대응책을 강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갖고 국제유가 동향 및 전망을 점검했다. 이 차관은 이 자리에서 소비자 물가가 1%를 하회하는 낮은 수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유류세 인하 효과와 함께 건강보험 적용 확대, 양호한 기상여건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등 정책적 요인이 물가안정에 기여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가 70달러대로 상승하면서 기업 및 서민의 부담증가가 우려된다며 국제유가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올해 1월 평균 59.1달러였으나 2월 평균 64.6달러, 3월 평균 66.9달러, 4월 1일부터 23일까지 평균 70.35달러로 치솟았다. 이같은 유가상승은 OPEC 감산 등 공급측 요인이 작용하는 가운데 이란, 리비아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미국의 대 이란 제재 예외 인정 불가 발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유 수입선 다변화, 수출기업 지원 등 대응책을 고유가 대책의 일환으로 강구해 나갈 전망이다.

다음달 6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에 대해서는 지난 12일 발표한 바와 같이 단계적으로 환원해 서민·영세자영업자 부담을 완화해 나간다. 아울러 알뜰주유소 활성화와 석유공사 오피넷의 주유소 가격정보 활용을 확대하는 등 시장경쟁을 통해 석유 가격안정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