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4개국 유망품목 및 진출전략' 발표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 등 선진국 경제가 침체되는 가운데 이집트·남아공·사우디·이란 등 중동지역 국가들이 신규 진출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KOTRA는 14일 발표한 '중동 아프리카 프런티어 시장 유망품목 및 진출전략' 보고서에서 중동 4개국의 소비 트렌드와 틈새품목을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최근 중동에서는 인터넷 확산에 따른 서구형 IT 제품, 실속형 여가 관련 제품, 자동차 등 고가 내구재 중심의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산 제품은 자동차·냉장고·에어컨·세탁기 등에서 진출이 활발하다. 이란에 진출한 LG 세탁기는 젊은층의 호응을 얻으며 3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핸드폰과 PC 분야는 진출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동지역에서 핸드폰 수입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산 점유율은 미미한 실정이다. 걸프지역 최대 휴대폰 시장인 사우디의 한국산 점유율은 1.5% 안팎으로 조사됐다.

 

주택용 고급공기청정기 사업은 우리 기업이 도전해 볼 만한 분야다. 대기오염과 사막 모래먼지로 인해 이란에서 공기청정기는 건강 기능성 제품이라는 대접을 받는다. 따라서 최근 중국산의 저가 수요가 한국산 고급 제품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밖에 이슬람 가정을 겨냥한 위성방송수신기, 젊은 층이 선호하는 차 악세사리, 레저 활동 증가에 따른 GPS나 멀티플레이어도 진출 유망품목으로 지목됐다.

더불어 남아공은 2010년 월드컵 개최와 맞물려 TV와 옥외광고용 LED, 외국인 관광객용 렌트차량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최동석 KOTRA 중아CIS팀장은 "중동은 아직 빈부격차가 큰 시장인 만큼 명확한 타켓을 정해 각각에 맞는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며 "저소득층을 겨냥할 경우 기능을 단순화해 가격을 낮춘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검증된 에이전트를 선정해 상호 윈-윈 관계를 유지하면서 현지 정부의 제조업 육성정책에 따른 인센티브를 이용, 현지 조립생산 방식으로 진출하거나 현지 업체에 라이센스를 부여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