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수용성이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 성패 갈랐다
주민수용성이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 성패 갈랐다
  • 이상복 기자
  • 승인 2019.06.14 14: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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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영동군·홍천군·포천시 등 3개 지자체 최종 선정
3조원 투입 2029~2031 순차 준공…추가건설 즉답 회피
▲기존 양수발전소와 신규 양수발전소 최종후보지 위치도.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기존 양수발전소와 신규 양수발전소 최종후보지 위치도.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이투뉴스] 출력이 불규칙한 재생에너지 생산전력을 대량 저장하고 전력계통 주파수 안정화에 기여할 신규 양수발전소 최종후보지로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홍천군 화촌면 풍천리, 영동군 양강면 산막리 등 3곳이 선정됐다. 발전소 건설여건보다 지역주민 수용성 정도가 유치경쟁의 결정적 성패요인이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은 1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들 3개 지차체를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신규 양수발전소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2031년까지 500MW(영동), 600MW(홍천), 750MW(포천) 등 전체 설비용량 1850MW규모 양수발전소 3기가 새로 건설될 예정이다.

한수원은 최종 후보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고시, 부지별 실시계획 승인, 발전사업허가 등을 거쳐 2029년부터 매년 1기를 준공할 계획이다. 다만 지역별 인허가 절차 완료시점이 불확실한 만큼 우선 착공 및 준공사업은 추후 경과를 지켜보면서 결정하기로 했다.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계획이 정부 수급계획에 반영돼 추진되는 건 2002년 1차 전력수급계획 예천양수 이래 17년만이다. 기존 운영 양수발전소는 청평(400MW), 삼랑진(600MW), 무주(600MW), 산청(700MW), 양양(1000MW), 청송(600MW), 예천(800MW) 등 7곳 4700MW이다. 신규건설 투자비는 3조원 내외로 추정된다.

양수발전소는 전력수요가 낮은 경부하 시간대 전력을 이용해 하부댐 물을 상부댐으로 펌핑해 저장했다가 전력수요가 많은 첨두부하 시간에 하부 저수지로 물을 흘려보내면서 전력을 생산하는 원조 에너지저장장치(ESS)이다. 대용량 전력저장이 가능한데다 피크부하 감당, 계통 주파수 안정화, 광역정전 시 기동전력 공급 등 효용이 다양하다. 

지금까지는 한전이 적정 후보지를 개발해 전원개발촉진법으로 발전소 건설을 관철시켰으나 이번에 처음 지자체 자율공모로 방식을 바꿔 갈등발생을 최소화 했다. 앞서 작년 10월 한수원은 인문사회, 환경, 기술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부지선정위원회(위원장 강태호 동국대 교수)를 구성, 7개월간 평가기준을 다듬었다.

이후 지방의회 동의를 받아 유치 신청서를 낸 봉화, 영동, 포천, 홍천군 등 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부지적정성, 환경성, 건설 적합성, 주민수용성 등을 종합 평가, 총점이 가장 낮은 봉화를 제외한 3개 후보지를 최종 낙점했다. 애초 한수원이 건설 가능부지로 포함시킨 가평, 양평, 곡성군 등은 지역주민 반대로 공모에 불참했다. 

기존 청평양수를 보유한 가평과 양평 등 관광지역이 처음부터 유치에 나서지 않은 것은 곱씹어 볼 대목이다.부지선정위 한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가능한 7개 후보지 중 수용성이 낮았던 3개 지자체는 처음부터 의향이 없었거나 반대여론이 비등했고, 신청을 낸 4개 지자체도 지역마다 찬·반으로 의견이 갈려 수용성이 최종 후보지 선정을 좌우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태호 부지선정위원장은 “양수발전은 단순 발전소라기보다 지역명소나 관광자원으로도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수용성은 물론 지역균형발전 측면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양수발전기 유형이나 추가 건설계획 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권택규 양수건설추진실장은 ‘3기 모두 가변속 타입인가’라는 질문에 “발전기종 선정부분은 전력계통 등으로 고려해 정부나 관련부서서 모델을 선정하게 된다. 현재까지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가변속 타입은 부하역할을 하는 펌핑 시에도 주파수 응동이 가능한 반면 설비단가가 높다.

하지만 또 다른 전문위원은 “가변속이 아닐 경우 신규 건설 의미가 크게 퇴색된다. 결국 그렇게(가변속으로) 결정되지 않겠냐”고 했다. 한수원은 ‘9차 전력수급에서 추가 양수발전 건설계획이 반영될 수 있냐’는 질의에 대해서도 “우리가 답변드릴 사안이 아니다. 정부 몫”이라고 말을 아꼈다. 8차 수급계획 필요용량은 3GW였다.

한편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최종후보지로 선정된 영동군, 홍천군, 포천시 단체장등과 ‘양수발전 건설 및 유치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향후 건설사업을 비롯해 이주민 지원 및 소득증대 지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다. 장기 원전축소 전망으로 위축된 한수원은 이번 신규설비 반영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정재훈 사장은 “후보부지 지역 주민여러분께 축하와 감사를 드리고, 아쉽게 선정외지 않은 지역에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건설 과정에 지역주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지역과 함께하는 발전소 건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산청양수발전소 하부댐 전경 ⓒ한수원
▲산청양수발전소 하부댐 전경 ⓒ한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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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혜 2019-06-16 15:34:05
주민 싫다면 짓지ㅊ마세요, 아무리 좋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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