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최대 3.5%에서 0.5%로…국내 운항선박은 2021년 적용

[이투뉴스] 내년부터 국내 선박 연료유의 황함량 기준이 국제해사기구(IMO) 해양오염방지협약(MORPOL)에 맞춰진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기준을 현행 최대 3.5%에서 0.5%로 강화하는 내용의 ‘해양환경관리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25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정된 황 함유량 기준은 내년 1월 1일부터 국제항해에 종사하는 선박(외항선)에 적용된다. 다만 국내해역만 운항하는 선박(내항선)은 연료유 변경에 따른 설비 교체 등의 준비시간을 감안해 2021년 선박검사일부터 적용한다.

이번 개정은 IMO의 MARPOL을 국내법에 수용하기 위한 것이다. IMO는 선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인 황산화물(SOx)을 줄이기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기준을 현행 3.5%에서 0.5%로 강화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황 햠유량 기준이 강화되면 연료유 1톤당 약 70kg였던 황산화물이 10kg까지 줄어들어 86%의 감축효과를 볼 수 있다. 서진희 해수부 해사산업기술과장은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기준을 강화하는 것이 항만 등 연안지역의 대기질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지난 19일 해운업계와 정유업계와의 간담회를 개최해 선박용 저유황유 공급계획을 점검하고, 업계 간 원활한 정보공유 등을 통해 국제적인 해양환경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 정유업계는 고도화설비를 증설하는 등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어 저유황유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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