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재생에너지 성장세, 기후변화 대응에 미흡”
IEA “재생에너지 성장세, 기후변화 대응에 미흡”
  • 조민영 기자
  • 승인 2019.10.2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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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전력 용량 향후 5년간 약 50% 증가
석탄은 2024년에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전력원

[이투뉴스] 2024년께 지구 전력의 약 3분의 1이 재생에너지로 생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재생에너지 전력 용량이 향후 5년간 전 세계적으로 약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미 전력사들이 현재 생산하고 있는 전력량과 맞먹는 양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보고한 글로벌 재생에너지 전망이다.

태양광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세는 가격 하락과 정부 지원 정책,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 확대로 한층 속도가 더해지고 있다고 <CNN>은 최근 보도했다. 그럼에도 IEA는 기후변화를 막고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한 목표를 달성하는데 현재 재생에너지 확대 속도가 여전히 더디다고 지적했다. 

파티 바이럴 IEA 사무총장은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에너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강력한 (재생에너지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전력 생산 연료로 석탄을 퇴출하고 있으며 태양광과 풍력, 천연가스를 빠르게 채택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달 발표한 전망서에 따르면, 미국 전력사들은 내년부터 1978년 이래 최저 수준의 석탄을 소비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환경 규제를 철회하면서까지 석탄 산업을 회생시키려 노력하고 있으나 시대적 흐름을 막을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석탄은 여전히 주 전력원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EA는 “일부 나라들이 태양광과 풍력을 빠르게 채택하고 있지만 여전히 석탄은 2024년에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전력원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IEA는 세계적으로 전체 전력원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8년 약 40%에서 2024년 3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상용 풍력발전 3배 상승 예상 

지난해 지구촌 재생에너지 붐은 20년만에 처음으로 주춤했다. 특히 중국에서 태양광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2001년 이래 처음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이 증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성장세는 올해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IEA는 4년 만에 가장 높은 12% 성장률을 전망했다. 이는 태양광 발전이 주도하고 있으며, 유럽연합 국가들과 인도, 베트남에서 태양광을 빠르게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IEA는 미국과 유럽, 중국에서 육상용 풍력의 성장을 점쳤다. 

풍력 발전이 다가올 재생에너지 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지목됐다. 특히 육상용 풍력이 향후 5년간 재생에너지 성장의 4분의 1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됐다. 

풍력은 미국 텍사스 주에서 녹색에너지 혁신의 중심에 서 있다. 2020년까지 텍사스 주에서 육상용 풍력 발전이 석탄 보다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것이라고 <라이스태드 에너지>는 전망했다. 

아직까지 미미한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는 해상용 풍력 또한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IEA는 유럽과 중국, 미국에서의 성장 덕분에 2024년께 해상용 풍력 용량이 3배 가량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상용 풍력의 엄청난 잠재력은 영국 동쪽 해안에서 실현되고 있다. 덴마크 에너지 회사인 오스테드가 이곳에서 세계 최대 해상용 풍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으며, 2020년 발전소 완공시 영국의 1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태양광 가격 15~35% 하락 예상

IEA는 태양광이 2024년까지 재생에너지의 예상 성장의 60%를 차지하면서 재생에너지 붐의 최대 동력원이 될 것이라고 지목했다. 태양광 비용은 이 기간에 15~35%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2024년께 대부분의 지역에서 태양광 발전은 경제적으로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가격 하락은 미국 기업들의 눈에 들고 있다. 페이스북과 제너럴 모터스 등 대기업들이 태양광 발전사와 전력구매계약을 맺어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의 길을 열고 있다. 올해 초 미국 제과업체 몬델리즈는 연간 100억개 오레오 쿠키를 만들 수 있는 태양광 전력을 구매하기로 했다. 

한편, IEA는 가정집과 상업용 건물, 공장의 지붕에 설치되는 분산형 태양광 시스템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패널 비용 하락으로 분산형 태양광 시스템 시장은 2024년까지 두 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이 성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해 빠르면 2021년께 유럽을 앞질러 태양광 패널의 리더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정용 태양광 발전 사업도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됐다. 전 세계적으로 2024년까지 1억개 지붕형 태양광 시스템이 설치, 운영될 것으로 추산됐다. 

IEA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에너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전력 확대가 더 빠르게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투자 위험을 줄이고, 풍력과 태양광을 발전 시스템에 통합할 솔루션을 제공해 재생에너지 채택을 가속화할 것으로 요청했다. IEA 측은 “훨씬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애틀=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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