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항 트럭하우스 및 주유소 활용,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배출 감축

▲건물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살펴보고 있는 SK에너지 조경목 사장.
▲건물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살펴보고 있는 SK에너지 조경목 사장.

[이투뉴스] SK에너지가 태양광발전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정유회사가 친환경 전기를 직접 생산하고 공급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SK에너지(대표이사 사장 조경목)는 20일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내트럭하우스 부산 신항 사업소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올 연말께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SK에너지는 7월부터 부지 5만㎡에 달하는 부산 신항 사업소의 화물차 주차면을 활용해 태양광발전설비를 구축해 왔다. 주차면을 활용한 것은 태양광발전설비 설치면적을 최대로 확보해 발전용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부산 신항 사업소 한 곳에서만 995.4kWh의 태양광 발전용량을 확보했다. 발전용량 3kWh 수준인 주택용 태양광 발전시설과 비교하면 300배가 넘는 규모다.

부산 신항 사업소가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하게 될 전력량은 연간 1.4GW로, LNG 발전 대비 매년 약 62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미세먼지 배출 저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온실가스 감축수준은 산림청이 발표한 주요 산림수종의 표준 탄소흡수량 기준, 30년생 소나무 9만여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다.

이날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내트럭하우스 부산 신항 사업소를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친환경 사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조경목 사장은 “정유사업 연계 플랫폼들을 이용한 친환경 태양광발전에 본격 돌입함으로써 그린밸런스 전략의 성과 창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분야로 친환경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7월 한국에너지공단과 친환경 에너지 산업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내트럭하우스와 SK주유소를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인프라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한 바 있다. SK에너지는 추후 옥천 사업소와 울산 신항 사업소에서도 올해 중 태양광발전설비 건설에 착수하는 등 전국 내트럭하우스로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주유소에 설치 중인 태양광발전설비도 이르면 올해 말부터 상업가동에 들어가게 된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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