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교섭 상견례 자리서 잠정합의…30분 최단기간 임금교섭

▲임금교섭 조인식을 마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김재호 부위원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금교섭 조인식을 마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김재호 부위원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서울 SK빌딩과 SK울산CLX를 화상으로 연결해 ‘2020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을 갖고 노동조합원 84%의 지지로 임금교섭을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전례없는 화상회의 방식의 조인식은 최근의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한 것이다. 임금인상률은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에서 참여자 84.2%가 찬성하면서 전년도 소비자 물가 연동원칙에 따라 0.4%로 확정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출범한 노동조합 집행부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되는 임금교섭 모델’에 동의함으로써 노사가 그 동안 구축해 온 미래지향적 노사문화를 유지하고 더욱 발전시켜 가기로 했다.

김준 총괄사장은 “우리 노사는 높은 찬성률로 우리 구성원의 강한 결속력과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런 혁신적인 노사문화야말로 SK이노베이션의 진정한 경쟁력이고 ‘2020년을 새로운 행복과 미래를 위한 원년’으로 만들어갈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훈 노조위원장은 “조합원의 적극적 지지 속에서 임금인상 원칙을 지키고 좋은 결과로 교섭이 잘 마무리 돼 회사와 구성원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인식에서는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이 SK이노베이션 전 구성원의 마음을 모아 제안한 코로나19 조기해소를 위한 성금 2억원 전달 행사도 같이 진행됐다. 이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지역인 대구·경북·울산지역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단체협약 갱신교섭에서 확정한 ‘행복협의회’도 공식 출범했다.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행복 및 회사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주제에 대해 노사뿐만 아니라 구성원까지 참여해 상시 논의하게 된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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