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생산 줄이고 석화원료 늘리는 모순적 상황 직면해

[이투뉴스] 글로벌 에너지 정보업체인 플래츠는 에너지전환으로 인해 문을 닫는 정유업체가 증가할 수 있다고 최근 밝혔다.

플래츠에 따르면 현재 정유업계는 에너지 전환에 따른 수급 변화로 거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에너지 전환을 하면서 충분한 에너지와 석유화학 원료를 공급하는 것은 석유업계의 거대한 도전이 될 것이며, 특히 석유가 에너지원으로서의 비중을 축소하면서 석유화학 원료 수요는 늘어나는 모순적인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

플래츠는 전기차 보급 확대 등으로 에너지 전환이 가시화 될 경우 정유업계는 휘발유, 경유 공급은 줄이면서 동시에 항공유 생산은 유지하고 석유화학 원료 공급은 늘리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품별 수요 변화에 따라 신속히 정제시설을 개선하거나 고도화하지 못할 경우 수익성 악화로 문 닫는 정유업체가 증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에너지 전환에 따른 불확실성은 업계의 투자 형태에도 변화를 초래할 전망이다.

환경전문가에 의해 운영되는 세레스투자자네트워크의 앤드류 로건 이사는 “석유수요 피크의 불확실성 때문에 개발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오일샌드나 극지방 사업보다는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이 더 매력을 가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에너지 전환은 기술진보 뿐만 아니라 인프라 변경도 필요하므로 산업 전반에 걸친 변화가 필요하다”며 “중기적으로 기존 화석연료 사용을 위해 구축된 인프라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에너지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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