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ㆍ경유에 이어 LPG 가격도 사상 최고가를 계속해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LPG를 많이 쓰는 식당과 택시, 연료비를 아끼기 위해 LPG 차량을 산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7월 LPG 수입 가격은 프로판가스가 t당 905달러, 부탄가스는 950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프로판가스는 6월보다 t당 10달러, 부탄가스는 30달러 오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7월의 LPG 수입 가격이 국내에 반영되는 8월에는 환율 등 다른 변수를 제외하더라도 ㎏당 20∼30원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 수입가격은 몇달 전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 2월 t당 800달러까지 떨어졌던 프로판가스는 3월 820달러까지 오르더니 5월 845달러, 6월 895달러로 뛰었다. 부탄가스도 2월 t당 805달러로 하락했다가 3월 825달러, 5월 860달러, 6월 920달러 등으로 오름세를 탔다.


수입가격 상승 여파로 국내 차량용 LPG 가격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가 전국 LPG 판매소 및 충전소를 조사한 결과 7월 첫째주(6월30일~7월4일) 차량용 부탄의 전국 평균가격은 ℓ당 1067.24원이었다. 한달 전인 6월 첫째주(ℓ당 1025.02원)보다 4.1% 오른 수치다. 4월(916.19원)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16.5%나 급등했다. 차량용 부탄은 지난 2월 ℓ당 952원에서 3월 925.05원, 4월 916.19원 등으로 2개월 연속 내렸지만 5월에 946.26원으로 반등한 이후 계속 오르고 있다.


E1 관계자는 “지난해 월평균 프로판가스 수입 가격이 t당 600달러, 부탄가스는 t당 617달러였다”며 “올해 LPG 수입가격 상승세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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