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구원, 고성능촉매 개발…온실가스 453만톤 저감

▲이산화탄소를 나프타로 직접 전환하는 고성능촉매를 개발한 화학연구원 연구팀.
▲이산화탄소를 나프타로 직접 전환하는 고성능촉매를 개발한 화학연구원 연구팀.

[이투뉴스] 온실가스 감축수단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이산화탄소 저감과 기초원료 생산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화제다.

한국화학연구원은 26일 이산화탄소를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로 직접전환하는데 이용하는 고효율 촉매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원유 정제과정에서 얻어지는 나프타는 석유화학이나 휘발유의 원료로 사용된다. 우리나라는 연 5400만톤의 나프타 소비를 통해 610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정부의 목표인 2050년 탄소중립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 기반이 아닌 이산화탄소 등 미활용 탄소를 나프타로 전환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화학연구원의 차세대탄소자원화연구단이 이번에 개발한 이산화탄소의 나프타 전환기술은 이산화탄소를 기존 방식보다 낮은 온도에서 쉽게 반응시키면서도 부산물은 적게 생성된다. 그 결과 연구단은 16% 가량의 나프타 수율을 기록한 기존의 전환기술에서 6%p 향상된 22% 이상의 수율을 확보했다.

만약 2030년 기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인 63.8GW 중 잉여전력을 10%로 추정해 이 공정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면 이산화탄소는 453만톤 저감하고 나프타는 254만톤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석유화학산업 온실가스 배출량의 7.4%를 저감하는 양이다.

전기원 화학연구원 박사는 “이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전환효율 향상 및 경제성 확보를 위한 추가연구를 수행할 것”이라며 “수요기업체와의 협업으로 파일럿플랜트 규모를 키우는 연구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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