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환산 시 7억배럴에 달하는 자원 부존 추정
동해 심해구조, 가스생산 및 CO2 저장소로 활용

▲울릉분지 6-1광구 '방어구조' 위치.
▲울릉분지 6-1광구 '방어구조' 위치.

[이투뉴스]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가 동해 방어구조 시추에 돌입했다. 방어구조는 기름이 많은 물고기 방어에서 따온 것으로 대륙붕 개발에 대한 석유공사 직원들의 소망이 담긴 이름이다. 석유공사는 방어구조 시추가 완료되면 천연가스·하이드레이트 등 자원을 채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온실가스 저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30일 동해가스전에서 북동쪽으로 44km 떨어진 울릉분지 6-1광구 중·동부지역 심해에 대한 본격적인 해상시추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탐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방어구조에 3.9Tcf(원유환산 시 7억배럴)에 달하는 자원이 부존돼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동해1·2 가스전에서 1998년부터 지금까지 생산한 4500만배럴(원유환산 기준)보다 15배 많은 양이다.

석유공사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탐사시추 성공률이 15% 내외인 점을 고려해 이번 시추에 그치지 않고 유망구조 탐사시추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 CCS사업과 연계해 방어구조를 육상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대규모 저장소로 활용,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도 기여하기로 했다. 심해시추(수심 800m) 작업은 앞으로 45일 동안 실시될 예정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 방어구조 시추는 국내대륙붕에서 석유개발 지속을 통한 에너지 안보 확립과 탄소중립 정책기여에 의미가 있다”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석유공사가 되도록 성과 도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8년 발견된 동해가스전은 2004년 생산 개시 이래 17년간 일반가정과 발전소로 가스를 공급해 지난해 기준 2조6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유발하는 등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했다. 더불어 생산 종료 후에는 동해가스전 지하공간에 향후 30년 간 매년 40만톤의 온실가스를 주입해 1200만톤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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