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7월 물동량 발표…글로벌 경제회복 영향

[이투뉴스] 최근 글로벌 경제회복세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차량 및 차량용 부품 수출 증가와 국내 화력발전소의 유연탄 수입 확대로 지난달 항만 물동량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최근 ‘7월 국내 무역항 물동량’ 발표를 통해 전체 물동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 및 유연탄, 광석, 자동차 물동량이 늘면서 전체 항만물동량도 1억3719만톤으로 전년동월 1억2148만톤 대비 12.9% 늘었다고 밝혔다.

유류 물동량의 경우 원유 수입이 감소했으나 인천항, 평택·당진항 등의 천연가스 물동량이 늘면서 전년동월 3623만톤 대비 419만톤(11.6%) 증가한 4042만톤을 기록했다. 유연탄은 포항항과 화력발전소가 있는 태안항, 인천항, 대산항 등 일부 항만의 수입이 늘면서 전년동월 1066만톤에서 213만톤(20.2%) 늘어난 1279만톤으로 나타났다.

광석은 철강제품 주요 생산기지가 있는 광양항과 평택·당진항의 철광석 수입 물동량이 늘면서 전년동월 1123만톤보다 55만톤(4.9%) 많은 1178만톤을 기록했다. 자동차는 친환경차 및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수출 호조와 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 회복에 따라 수입 물동량이 늘면서 전년동월 534만톤보다 152만톤(28.4%) 증가한 686만톤으로 나타났다.

해수부는 주요 교역국의 경제회복에 따른 친환경차 및 철강제품 수출 증가 등이 이같은 수출입 증가를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수출입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장치장 부족으로 수출화주의 어려움이 늘고 있어 이달 중 북항 우암부두 일대에 수출화물 임시보관소를 신규 공급하고 내달에는 부산신항 서컨테이너 배후단지에 운영 중인 임시보관소를 확장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화주의 어려움이 악화되지 않도록 터미널 장치율을 모니터링하고 화물이 적체되지 않게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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