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이승우 사장 주재 경영혁신위원회 개최 논의

▲남부발전 본사 처장급 간부들이 KOSPO 경영혁신위원회에 참석해 회의를 하고 있다.
▲남부발전 본사 처장급 간부들이 KOSPO 경영혁신위원회에 참석해 회의를 하고 있다.

[이투뉴스] 발전연료 단가로 발전기 급전순위를 정하는 현행 변동비반영시장(Cost Based Pool) 제도 탓에 올여름 LNG발전량을 크게 늘리고도 수익성은 악화일로라는 발전사의 푸념이 나왔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 주재로 본사 임원과 처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25일 부산 남부발전 본사에서 열린 'KOSPO 경영혁신위원회'에서다.

남부발전에 따르면, 올여름은 무더위로 냉방부하가 급증하면서 LNG복합 전력판매량이 작년 대비 52.2%나 증가했다. 남부발전은 현재 신인천, 부산, 영월, 한림, 안동, 남제주 등에서 모두 4800MW규모의 복합화력을 운영하고 있다.

유연탄 발전설비도 6044MW 보유하고 있으나 남동·서부·중부·동서발전 등 다른 발전자회사와 견줘 LNG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하지만 남부발전은 연료비가 높은 복합화력의 경우 수익성이 떨어지는 현행 CBP 특성에 따라 수익성 악화와 재무성과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스공사로부터 LNG를 공급받는 발전소들이다보니 발전량을 늘려도 직도입 LNG발전처럼 마진을 확보할 수 없어서다.

앞서 지난해 정부는 LNG 공급계약 만료 물량의 대거 이탈을 우려한 가스공사의 개별요금제 도입을 승인, 이 계약을 체결한 노후LNG가 가스공사와 기계약을 맺은 LNG발전기보다 우선가동 될 수 있는 길을 터줬다.

하지만 발전업계에선 가스공사의 LNG도입부문에 대한 기득권 유지를 위해 아직 잔여 계약기간이 십수년 이상 남은 기존 발전사들을 차별하고 전력시장의 고효율발전기 우선가동 원칙을 무너뜨리는 것이 합당하냐는 논란이 여전한 상태다.

실제 최대 전력수요지인 수도권 인근에서 분산전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기존 평균연료비 LNG들은 한계발전기 역할을 떠안은데다 직도입 발전기 추가진입으로 조기퇴출을 걱정하고 있다.

전력시장은 CBP체제에 머물러 있는데, 가스시장은 직수입 허용으로 시장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들 발전기만 공중에 뜬 것이다. 해당발전사들은 공기업-민간을 불문하고 비상경영 상태다.

이날 회의에서 남부발전은 전사적 경영노력으로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재무관리, 발전운영, 신사업 등 3대 분야 고정비와 금융비 절감을 추진하고 복합발전 경쟁력 강화, 전략적 해외사업 추진 등 다양한 혁신을 도모하기로 했다.

올초 역대 최저금리로 ESG 외화채권을 발행해 5년간 230억원을 절감한 것처럼 하반기에도 장기차입금 등을 활용해 금융비 50억원을 절약하고, 해외복합화력과 인니 광산, 강원도 창죽풍력 등 국내외 우량 출자사로서 배당금 189억원을 받아 재무개선에 쓴다는 계획이다.

KOSPO 경영혁신위원회는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6월 신설한 경영개선 태스크포스로, 이날 회의에서 3대분과 14대 핵심과제의 장단기 재무구조 개선 실행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복합발전 비중이 높은 우리 회사는 구조적으로 불리한 여건에 있으나 이또한 극복해야 할 과제”라면서 “발전공기업으로서 공공성은 물론, 적정 수익도 확보할 수 있도록 내실경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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