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석유ㆍ가스산업 감독기관인 비피미가스(BPMIGAS)는 1일 새로운 유전을 개발하지 못할 경우 자국 원유는 10년 내에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을 인용, 연합뉴스가 1일 보도했다.

  

에디 루르완토 BPMIGAS 부회장은 "산유량은 연간 8~10%씩 감소하고 있다"며 "새로운 유전을 발견하지 못한 채 이 같은 비율로 산유량이 감소한다면 앞으로 10년내에 원유는 바닥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새로운 유전 개발을 위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데 장애가 있다고 지적했다.

  
에디 부회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 투자에 대해 우려할만한 환경적 요소가 있다"며 그 요소로 높은 생산비, 경제애국주의, 지방정부의 과다한 부과금 징수 등을 들었다.

  
그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최근 새로운 유전 탐사를 위해 26개 구간을 공개입찰했으나 계약이 성사된 건수는 단지 4건에 불과했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석유 탐사를 위해 다른 나라로 눈을 돌리기 전에 투자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PMIGAS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지난 12년간 원유생산량이 40% 가량 감소했으며 2004년 2월 이후 1일 생산량이 100만배럴을 밑돌아 석유소비량의 3분의 1을 수입하고 있다.

  
원유 순 수입국으로 전락한 인도네시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지위가 종료되는 대로 연말에 OPEC에서 탈퇴하기로 지난 5월 결정했다.

  
인도네시아는 1961년 OPEC에 가입했으나 2002년부터 OPEC이 요구하는 생산목표를 채우지 못한데다 회원국 분담비 부담 등을 이유로 탈퇴하자는 의견이 제기돼 왔으며 특히 최근 경제에 주름살이 깊어지면서 탈퇴 압력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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