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삼척-봉화 면산층 광구 개발’로 수입대체 기대

▲이평구 지질자원연구원 원장과 성유경 경동 대표이사가 '타이타늄-철 광상지역 광산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평구 지질자원연구원장과 성유경 경동 대표가 '타이타늄-철 광상 공동개발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항공, 국방, 조선 등 주요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타이타늄 수입을 대체해 자립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이평구, KIGAM)은 30일 연구원 백악기룸에서 광산개발 전문기업인 경동(대표 성유경)과 ‘태백-삼척-봉화 면산층 타이타늄-철 광구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과 더불어 연구원이 소유한 광업권에 대한 조광권 계약을 통해 경동은 태백-삼척-봉화 면산층 타이타늄-철 광구의 조광권 실시기업 지위를 확보했다. 특히 양측은 연구원의 광산 전주기(탐사-채광-선광-제련-광해방지) 연구개발기술과 광산개발 전문기업의 노하우를 협력해 국내 타이타늄-철 광산 개발 시너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백-삼척-봉화 면산층에는 연장 10km 이상, 광체폭 10~50m, 심부연장 200m 이상의 대규모 타이타늄-철 광상이 분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광권 대상광구의 타이타늄 예상 자원량은 8500만톤(평균품위 TiO2 6.95~9.1%)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개발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타이타늄 원광과 5700만톤(2020년 기준)에 달하는 1차 소재 수입량의 대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이번 타이타늄 공동개발이 휴·폐광 지역의 산업·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내 핵심광물 자원개발 재개를 위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측은 대규모 광상으로 예측되는 장성지적 제35호, 제66호 등 7개 광구의 원활한 광산개발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타이타늄-철 광체도면 분석을 통한 시추탐사 위치 선정 및 자원량 산정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조광권자인 경동은 시추공사 착수 전 산림형질변경 인허가·시추위치조성 등 시추탐사에 필요한 사항들을 수행한다. 계획된 연구개발이 원활히 수행된다면 6~7년 내 개발 경제성평가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동은 광산개발 투자를 독자적으로 실시할 수 있으며 조광권 설정기간인 10년 후에는 광산개발 우선협상권도 부여된다. 지질자원연구원은 광물자원 활용 전주기 기술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타이타늄 추출 기술을 고도화시킬 계획이다.

이평구 지질자원연구원장은 “이번 타이타늄-철 공동개발은 국내 광물자원 탐사 개발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라며 “국내 핵심광물의 새로운 개발과 확보를 통해 국가와 사회, 국민에게 유용한 과학기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오 기자 kj12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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