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의 거대 풍력발전탑…바이오ㆍ태양열 등으로 필요전기 생산

풍력과 바이오에너지 활용에 성공한 덴마크 삼소 섬이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 청정 에너지로 에너지 자급을 실현하는 모범 사례로 각광받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을 인용, 연합뉴스가 18일 보도했다.

  
주민 수가 4000명 정도에 불과한 북해의 삼소 섬에는 모두 11개의 거대한 풍력발전탑이 서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탑에서 나오는 전기 외에 호밀과 밀, 짚을 활용한 바이오 에너지, 가정집 지붕을 뒤덮은 태양열 발전판으로 주민들은 필요한 전기를 모두 생산하고 70%의 가정이 난방까지 해결하고 있다.

  
30%의 가정이 아직 화석 연료에 의존하고 있지만 삼소 섬은 섬 주변 해역에 10개의 풍력발전탑을 추가로 건설해 화석 연료가 필요없을 정도로 섬 전체에 필요한 청정 에너지 공급 능력을 확보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이 모든 시설 사업이 정부 보조 없이 현지 지방세 및 주민들과 민간 투자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주민들이 투자한 자금은 모두 8400만달러로 주민 한 사람당 2만달러가 넘는 돈이다.

  
주민들은 이 돈을 투자하면서 전력 생산으로 8~10년 이면 투자금의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당초 추정했다.

  
하지만 풍력발전에 필요한 바람의 세기가 기대했던 것보다 10~15%나 더 강해 투자금의 회수 기간도 예정보다 단축됐으며 이제는 배당금까지 받고 있다.

  
투자한 주민들이 풍력 발전 사업의 주체인 삼소에너지 아카데미 주식 한 주당 받는 배당금은 매년 500덴마크 크로네(약 9만5000원) 정도에 이른다.

  
덴마크 정부는 풍력발전을 장려하기 위해 이제 최종 전력 생산 비용의 20~50%를 보조해 주고 있다.

  
지구촌 각국이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화석연료 대체와 에너지 자급에 총력을 기울이고있는 상황에서 삼소 섬의 성공 사례는 '바람 있는 곳에 방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삼소 섬의 사례는 해외 각국의 관심을 끌어 덴마크 주재 외국 대사들이 최근 단체로 이 섬을 둘러보기도 했다.

  
세계 최대의 풍력발전 터빈 업체인 덴마크의 페스타스는 풍력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문받은 잔량이 70억유로에 달해 67%나 증가했다고 지난주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전 세계 전력 생산의 1%에 그치고있는 풍력발전이 2020년에는 1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12년간 매년 20~25%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루돌프 가브로베치 슬로베니아 대사는 "현지에서 얻을 수 있는 자원을 활용해 에너지를 자급하고 청정 에너지를 수출까지 하는 삼소 섬의 사례는 다른 많은 나라들도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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