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탄소 포획ㆍ저장기술 개발 전엔 석탄화력 '불가'

미국을 필두로 석탄화력발전소 반대 운동이 유럽 국가들에까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4년간 150개 화력발전소 건설계획 중에서 단지 14개만이 승인됐으며 환경법 전문 변호사들은 아직도 나머지 14개의 건설계획을 중단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수행되고 있는 반대 운동은 탄소포획 및 저장기술이 개발되기 전에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계획을 가지고 있는 유럽국가들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가디언지가 최근 전했다.

 

실제로 지난 몇 년 동안 미국에서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반발은 최대 규모의 환경캠페인으로 발전했으며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전환시키는 데 성공했고, 정치지도자들도 몇 년 동안 지구온난화에 대한 회의적이고 지연적인 태도에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는 쪽으로 변화됐다.

 

미국 최대 규모의 환경그룹인 시에라 클럽의 전국적인 석탄반대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브루스 닐스씨는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계획은 지구온난화 문제를 포함한 오염물에 대한 전반적인 논쟁을 일으킨 플랫폼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계획은 50개 중 적어도 30개 주에서 기각됐으며 캘리포니아와 같은 강력한 환경 관련 역사를 지닌 주와 남부나 중부의 보수적인 지역이 결합해 반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유럽의 석탄화력발전소 반대자들도 성공을 거둔다면 닐스는 “미국의 입법자들은 탄소배출량 감소를 위한 국제조약에 미국이 참여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는 대선후보자들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유럽에서 반대운동이 실패할 경우 미국 또는 국제조약에 미칠 영향은 거의 재난에 가까울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반석탄 캠페인은 호주와 독일, 이탈리아와 영국에서 비슷한 형태의 반대운동과 연계되고 있으며 이들 국가에서 영국 최초로 차세대 석탄화력발전소를 20년 만에 건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이온 (E.ON)사와 연관된 모든 공공장소에서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미국의 운동단체들은 “만일 영국과 다른 유럽국가들이 새로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진행하게 된다면 지구온난화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를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닐스씨는 “다른 국가들이 유럽의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새로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은 탄소배출량 감소목표 성취에 난관이 될 것이고 유럽연합 국가의 반대운동 실패는 매우 치명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닐스씨는 특히 “궁극적으로 우리는 완전히 석탄화력발전소를 단계적으로 제거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은 석탄화력발전소가 필요없으며, 세계에서 최상의 재생에너지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5개의 발전소를 대상으로 한 독일에서 환경그룹은 지역 국민투표에서 승리해 건설계획을 막았다. 인도에서도 미소레 근처의 차말라푸라에 건설예정이었던 새로운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저항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은 석탄과 다른 업체에서 발생하는 오염에 대한 대중들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하고 있다. 환경당국에 의하면 2006년에 5만1000여건의 오염관련 반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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