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아시아 최대의 태양광 생산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여전히 걸음마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통계조사가 나왔다.

 

시장전문조사기관인 유비산업리서치는 ‘세계 태양전지∙모듈 업체 프로파일 보고서’를 통해 한중일 국가별 주요 4개 태양전지∙모듈 업체의 지난해와 올해의 생산능력을 비교∙분석해 중국 주요 4개 업체들의 생산량이 올해 2.11GW 규모로 아시아의 태양광 생산창구가 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주요업체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생산력이 1130MW로 일본업체의 1355MW보다 낮은 생산능력을 보유했었지만, 수요확대에 맞춘 과감한 투자결정을 통해 올해에는 2110MW로 두 배 가량 급증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역시 태양광 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 업체들의 생산능력이 지난해 대비 146%나 증설됐지만 그 규모는 310MW밖에 못미쳐 중국의 15%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국내 태양광 모듈 수요를 모두 흡수하기에도 부족한 수치다.

 

이에 따라 태양광업계에서는 디스플레이 산업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 단가를 낮춰 시장 진입에 성공했듯이 태양광 산업도 대량 생산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충훈 유비산업리서치 대표이사는 “중국 업체들은 낮은 인건비, 밸류체인 수직집적화, 대량 양산 등의 전략으로 단가를 낮춰 태양광 모듈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일본업체들은 박막 태양광 사업에서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은 산업 태동기로 시행착오를 거쳐 산업이 안정화되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업체들이 태양광 산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시아에서 태양광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과 일본 주요업체 사업전략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태양광 산업을 성공시킨 유럽업체들의 전략을 벤치마킹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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