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그룹의 전폭적인 지지 잇따라

영국 정부가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실가스배출량을 80%까지 줄이는 획기적인 정책을 발표했다.

 

‘에드 밀리밴드’ 에너지 및 기후변화부 장관은 최근 지구온난화법에 명시된 60%의 목표를 80%로 좀 더 상향조정하기로 했으며 이 정책결정은 다양한 환경그룹에게 환영받고 있다고 가디언지가 전했다.

 

밀리밴드 장관은 특히 의회에서 이 정책을 관철시키기 위해 “어려운 경제상황은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공약을 변경할 수 있는 이유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밀리밴드 장관의 결정 이전에 영국 정부가 설치한 ‘지구온난화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영국은 모든 온실가스와 모든 분야에서 탄소배출량을 1990년 기준으로 해 80%까지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밀리밴드 장관은 “우리가 더 이상 없게 될 2050년에 탄소배출량을 80%까지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것은 쉬운 결정일 수 있다”며 “가장 어려운 부분은 우리가 적절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역사적인 이정표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온난화위원회는 오는 12월에 15년으로 예정된 첫 번째 탄소예산에 대한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

 

‘더그 파’ 그린피스 수석 과학자는 “이번 영국 정부의 발표는 새로운 기후변화 장관이 보여준 고무적인 움직임이고 지난 10년 동안 노동당 정부는 이처럼 야심적이고 광범위한 그리고 국제적으로 중요한 목표를 설정한 적이 없었다”며 “이런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고든 브라운 총리와 그의 계승자들이 앞으로 40년 동안 강력한 노력을 해야 할뿐더러 모든 영국인들에게는 어려운 선택이 기다리고 있지만 이런 선택은 꼭 필요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더그 파 박사는 또 “밀리밴드 장관은 우리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마주하고 있는 위협에 대한 긴급성을 잘 알고 있으며 영국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세계에 대해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옳은 이야기이고 앞으로 그의 결정은 이런 야심을 반영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의 결정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앤디 앳킨스’ 지구의 벗 의장도 “밀리밴드가 인정한 국제항공분야와 항만분야의 오염물질 배출은 지구온난화법 외에서 다루어질 것이며 아직도 이들 산업체가 특별한 취급을 받고 있다”며 “지구온난화 위원회는 모든 탄소배출량을 80%까지 줄여야한다고 명백하게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항공분야와 항만분야를 예외로 남겨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레그 클라크’ 보수당(야당) 지구온난화 내각도 이번 발표를 환영했다. 클라크는 “공격적이고 야심 찬 탄소배출량 감소정책과 성공적이고 강력한 경제 사이의 선택은 사실 선택이 아니다. 이 두 가지는 동일한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크는 “밀리밴드 장관이 발표한 조치들은 에너지 및 기후변화 정책의 일부로, 좀 더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오늘날 상황과 미래 세대를 위한 우리의 의무”라고 밝혔다.

 

특히 클라크는 “지난 10년 동안 에너지에 대한 정부정책이 부재했으며 미래 에너지 필요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다른 면에 집중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목표는 지속적인 재평가를 통해 유지돼야 하며 6년 전 60% 목표는 당시에 알맞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발표와 함께 밀리밴드 장관은 전기를 보증된 가격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통해서 가정용 풍력발전기나 태양열 발전기와 같은 소규모 에너지 생산자가 전국 전력선에 전기를 제공할 수 있는 ‘발전차액제도’를 도입하도록 에너지법을 수정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그리고 그는 에너지 생산업체에 대해 미리 돈을 내고 가스를 사용하거나 주요 가스선과 연결되지 않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요금을 부과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스회사의 이 같은 행위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영국 정부가 “빠르게 조치를 취하거나 어떠한 오용을 막기 위한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기업들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으면 정부의 관료들은 ‘불공정 가격’을 막기 위한 법제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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