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기후연구소 밝혀

"인간 활동이 극지역의 온도 상승에 지대한 영향”주장

 

인간이 만들어낸 온실가스의 영향으로부터 지구의 어느 곳도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이 새로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지난 세기 동안 북극과 남극 지역에 대한 온도변화에 대한 자료를 통해서 지구의 가장 차갑고 오지인 극지역도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로 인해 온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지난해 발표됐던 IPCC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간 패널)의 보고서는 인간의 영향은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새로운 연구에서 북극과 남극지역의 온난화 현상의 원인도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라는 게 확인됐다고 BBC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에 발표된 이번 연구는 처음으로 남극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간이 만들어낸 지구온난화의 자취를 추적한 연구가 된다.

 

지금까지 이 지역에 대한 연구는 자료 부족으로 지구온난화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기후연구소의 네이던 질레트 박사와 그의 동료들이 수행한 연구에서 남극과 북극지역에 대한 기후자료를 1900년 이후부터 수집해 인간의 활동이 존재하는 상황과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 대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후변화의 패턴을 보여줬다.

 

연구자들은 이 모델은 이산화탄소와 CFC가스의 배출과 같은 인간의 영향을 고려했을 때 현재 관측되는 기후상승의 경향을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질레트는 “이번 연구의 주요한 메시지는 처음으로 인간의 활동이 남극과 북극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며 “극지역의 빙상 붕괴는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기상청의 기후감시 및 속성분야를 연구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에 참여한 피터 스코트는 “양극지역에서 관측된 온난화 현상은 인간의 영향을 포함시켰을 때 모델에서 나타났으며 자연의 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오랫동안 기상학자들은 극지역의 온난화 현상을 예상해왔으며 강력한 피드백 메커니즘에 의해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인간의 활동은 이미 극지역의 온도 상승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양극지역은 최근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지역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극의 온난화 현상은 전 지구 평균 온난화 현상보다 두 배 정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북극지역의 여름기간 동안 기록적으로 얼음이 녹아내리고 겨울에 얼음의 두께도 얇아지고 있다.

 

남극의 현상은 조금 복잡하다. 하지만 남극반도지역의 온도는 지난 50년 동안 3도 정도 상승했으며 이런 상승은 기록적인 상승이다. 거대한 동부 남극 빙상지역을 포함한 다른 지역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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