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생산성 및 원가절감 ‘전자동 수평인라인 방식’ 채택

30MW급 생산규모 약 1만2000가구 전력 1년간 공급 규모

 

태양전지 업계가 미리넷솔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세계 태양전지 시장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그들의 한 발 앞선 행보가 국내 태양전지 시장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리넷은 국내 태양광 시장이 거의 전무하던 7년 전 신규사업 진출을 모색하던 중 미래 그린에너지인 태양광에 주목하고, 2005년 대구에 태양전지 생산기업인 미리넷솔라를 설립했다.

 

이듬해인 2006년 3월에 공사가 들어간 대구공장은 3만6922m²부지 규모로, 정부융자 130억 원을 포함 400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됐고 2007년 10월에 완료됐다.

 

이 공장은 30MW급의 생산규모를 갖추고 지난 8월부터 본 양산에 돌입했다. 이는 약 1만2000가구에 전력을 1년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미리넷솔라의 생산 공장은 시장상황에 따라 쉽게 제품 변경이 가능하고, 기존 반도체 등 생산 라인에서 활용되는 방식보다 제품 효율 기준으로 연간 7~8% 절감되고 생산성이 향상돼 생산수율과 원가절감이 가능한 ‘전자동 수평인라인 방식’을 국내 최초로 채택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로서 태양광 산업의 특성에 맞게 원재료 사용의 유연성, 제조공정에서의 원가 경쟁력, 편리성 등 측면에서도 전 세계 태양광전지시장 점유율에서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다결정 태양광전지'를 선택한 것도 국내에서 가장 발 빠른 움직임이었다. 

 

아울러 지난달엔 같은 공장부지에 연산 120MW급 2기 태양전지 생산공장 준공식을 갖고, 내년 하반기부터 본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현재 연 800만장 수준의 태양전지를 양산하고 있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연 4100만장으로 생산량을 확대하게 된다.

 

솔라셀 분야에서 독일의 큐셀(389MW, 2007년), 일본의 샤프(363MW, 2007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2009년 150MW, 2010년 300MW 규모 증설계획을 확대 발표한 것이다.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솔라셀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지만 그들이 이제 첫 발을 띠기 위해 공장을 짓고 있는 상황에서 미리넷솔라는 뛰어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

 

독일 인도 이탈리아 홍콩 등 장기공급 약 8550억원 계약 기록

 

미리넷솔라는 기술면에서도 한 발 앞서고 있다. 캐나다의 비캔커라는 회사가 올초 생산에 성공한 UMG실리콘을 사용해 태양전지 생산에 성공한 세계 두 번째 기업이다.

 

UMG실리콘은 지멘스 공법으로 제조된 폴리실리콘과 달리 TCS(트리클로로실란) 및 모노실란 등 화학 공정을 거치지 않고, 고도의 금속정련 기술을 이용해 생산하는 실리콘으로 기존 폴리실리콘에 비해 40% 정도 가격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폴리실리콘 품귀로 세계 경쟁사들이 높은 가격에 폴리실리콘을 구매해 태양전지를 만들고 있는 데 비해 40% 정도 싼 UMG실리콘으로 15% 효율의 태양전지를 만들 수 있다는 원가 경쟁력 때문에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춘 셈이다.

 

이 같은 태양전지 경쟁력을 인정받아 미리넷솔라는 지난해 독일 태양광 모듈업체와 3년간 3300억 규모의 공급계약을 성사시켰고, 올 7월 인도와 이탈리아에 잇따라 1300억원, 2550억원, 홍콩에 1400억원 규모의 솔라셀 장기공급 계약을 맺는 등 지금까지 약 8550억원에 달하는 계약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리넷솔라는 현재 태양광에너지의 기초소재인 잉곳, 웨이퍼 사업 관련 가족사인 미리넷실리콘 등과 함께 새로운 공법으로 저렴한 실리콘 태양광전지 생산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미리넷솔라는 잉곳 및 웨이퍼, 태양광전지에 이르는 태양광산업 분야의 핵심분야에 진출해 2012년 매출 1조원을 넘기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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